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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미술교육교과서 Ⅵ, 1905

최경애

     


좌) 『미술교육교과서 Ⅵ(Text books of Art Education Ⅵ)』, Hugo B. Froehlich and Bonnie E. Snow, 1905, 22×17cm,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소장

우) 내지



교과서는 교육생에게 필요한 지식과 가치, 그리고 당대의 사회적 흐름을 담고 있다. 근대화에 대한 조선의 염원은 1910년 한일강제병합 이후 일본의 지배에 놓이며 좌절되었고, 미술교육 또한 일제의 목적 달성을 위하여 이루어지게 된다.


문호를 개방하고 서구문물을 받아들인 일본은 근대국가로의 진입을 모색하며 서구식 교육제도를 도입하고자 하였다. 당시 제작된 미술 교과서에서도 그 예를 확인할 수 있다. 초기 ‘도화’에서 시작된 회화 중심의 교육에서 견본을 보고 베껴 그리는 ‘임본’으로, 이후 색채의 활용과 디자인 등 산업미술과 관련된 교육내용으로 확대되었다.


도쿄미술학교 출신으로『 모필화 중등화본』,『 중등일본회화첩』 등을 저술하고 도화 교육 발달에 공헌한 시라하마 아키라(白濱徵, 1865-1927)는 1910년 해외시찰 중 얻은 미국의 『미술교육교과서(Text books of Art Education)』를 국정 미술교과서인 『심상소학 신정화첩(尋常小學 新定畵帖)』의 제작에 참고하였다. 예술가와 디자이너 양성을 위한 도제식 교육 및 산업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영향은 연필을 사용하는 방법, 투시도, 명암 표현, 구도, 색채, 도안, 용기화의 지도 등 신정화첩의 구성과 내용에서 엿볼 수 있다.


미국의 『미술교육교과서 Ⅵ』는 풍경, 식물, 정물의 감상과 표현, 색의 사용과 원근법, 디자인, 제도 방법, 창의적 표현 등을 담았고, 기초부터 심화 및 창작까지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다. 전 프랫 인스티튜트 강사인 휴고 프뢸리히(Hugo B. Froehlich, 1862-1925)와 미니애폴리스공립학교 드로잉 지도교수인 보니 스노(Bonnie E. Snow, ?-1925)가 현장 경험과 이론을 결합하여 공동 저술하였다. 표지는 서명과 함께 프랭출판사(The Prang Educational Company)의 로고가 인장모양으로 인쇄되어 있고, 안에는 컬러 삽화와 설명을 담았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소장한 이 책은 1905년에 발행된 것으로 우리나라 근대미술교육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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