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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예술연감(藝術年鑑), 1947

최경애

1947년 발행된 예술연감(藝術年鑑)은 해방 이후 발간된 것으로 문화의 광복을 드러내는 상징이기도 하다. 해방 이후에는 우리말과 글로 된 책에 대한 대중의 수요가 커져 활자와 용지난이 발생할 정도였고, 1947년 한 해에만 950여 종의 책이 출판되었다.


 
  

좌) 예술연감, 예술신문사, 1947, 19×13 cm,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소장우) 내지 - 예술연감 차례



예술연감은 1부 개관, 2부 자료, 3부 편람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개관은 문학계·미술계·영화계 등 예술 분야별 현황을 기술하였는데, 미술계 부분은 오지호(吳之湖, 1905-82) 선생이 집필하였다. 선생은 개관 도입부에서 조선미술운동의 보수주의적이며 스스로에게 빠져 있는 점을 경계하고,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밝고 넓은 새로운 세계가 전개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또 신민족미술의 수립과 그 실천활동의 하나인 미술의 대중화 문제가 실질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8.15변혁의 제3년을 맞이하였다고 하였다. 조직활동 부분에서는 조선문화건설중앙협의회의 결성 및 조선미술건설본부가 창설되었고, 마지막 실천활동 부분에서는 미술작품전람회 개최 수는 상당하나 아직 새로운 방법론을 발견하치 못하고 반복되고 있다고 하였으며, 주요 전시명을 기록하였다. 전문미술평론가는 없으나 김주경(金周經, 1902-81) 선생의 「조선미술의 세계적 지위」등 진지한 평론이 많았으며 시대의 소치로 미술평론 부분을 마감하였다.


2부 자료는 신문잡지 게재목록과 소설급(及) 희곡, 시급 시조, 번역 등이, 3부 편람은 예술 단체명과 창립시기, 구성원이 기술되어 있다. 3부 편람 중 도서관급 박물관 부분에 국립민족박물관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일제 강점기에는 고고미술사 중심의 국립박물관 및 지방 분관이 설립, 운영되었는데, 해방이 되자 초대관장 송석하(宋錫夏, 1904-48) 선생에 의해서 민속학을 대상으로 한 국립민족박물관이 설립된 것이 기재되어 있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소장한 『예술연감(藝術年鑑)』은 예술신문사(藝術新聞社)에서 1947년에 발행한 것(175쪽)으로 표지장정은 백태원(白泰元, 1923-2008) 선생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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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Yearbook 1947


The publication of <Art Yearbook> in 1947 after the Liberation could be seen as symbol of the freeing of the culture as well.

On the cover is an artwork by Baek Tae-Won (1923-2008) while the book itself is organised in three sections - <Overview>, <Documents> and <Manual>. The first section introduces topics from the worlds of culture, art and film. In the arts section the author Oh Ji-Ho argues that the Chosun art movement is conservative and carries the risk of focusing too much on and falling into itself, eventually missing the opportunities of the wider and unknown world. The second section includes list of contents, novels, fiction, poetry, shijo and translations. The last section includes index of art groups, the year of their formation and the names of their members. The National Folk Museum is mentioned in the <Libraries and Museums> part of the manual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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