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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현대작가초대미술전, 1957

정호경

조선일보사의 ‘현대작가초대미술전’은 국전의 아카데미즘에 반발하는 한편,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흐름을 견인함으로써 한국 현대미술의 정착과 발전에 기여했던 주요 전시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1957년에 개최된 1회전은 전년도에 학맥 및 파벌논쟁에 휩싸였던 국전사태 직후에 개최되어, 국전이라는 관주도의 공모전에 대한 문제제기와 새로운 지향점을 내포한 재야적 성격의 전시였다. 덕수궁미술관에서 11월에 개최된 1회전에는 김경, 김병기, 김영주, 김훈, 김흥수, 나병재, 문우식, 변영원, 변희천, 안영목, 이세득, 이응로, 정규, 정준용, 정창섭, 조병현, 천병근, 최영림, 한봉덕, 황규백 등 20 명의 참여작가 명단이 전시 리플릿에 수록되었으며, 추상계열과 서양화 중심의 전시회로 준비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전시개막을 보도한 기사(조선일보, 1957.11.23)에 따르면 36명의 작가, 70점의 작품이 전시된 것으로 알려져 실제로는 좀 더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좌) 현대작가초대미술전, 1957, 27×19㎝,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소장
우) 전시참여작가 명단


국전중심의 당대의 미술 지형도에 의미 있는 균열을 시도했던 이 전시회의 지향점에 대해서 1회전 참여자 중 유일한 생존작가인 김병기는 “관전(官展)인 국전만으로는 미술이 정상적으로 발전할 수 없고, 프랑스의 살롱 도톤느(Salon d’Automne), 일본의 니카텐(二科展) 처럼 재야전을 만들어 새로운 미술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어, ‘현대작가초대미술전’의 창립목적과 역할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참여작가였던 김영주는 조선일보(1957.11.23)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한국미술이 부패한 데 대한 타개책으로 ‘재야’에서 전개되는 한국미술의 새로운 양상을 사회에 보여주고자 전시회가 개최 되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러나 매년 전시가 지속되면서 국전에 출품한 작가도 포함됨으로써 국전의 대안적 성격은 희석되는 한편, 구상작가도 대거 합류함으로써 1회전에서 표방한 추상중심, 재야 및 전위, 기성제도 비판을 통한 새로운 현대미술의 흐름은 점차 탈색되었다. 이후, 1962년 6회전에는 시대적 새 흐름을 ‘국제화’로 표방하고 11명의 외국작가를 소개하는 한편, 5회전부터 도입된 공모전 중심으로 개최되었다가 8회, 9회, 12회전의 개최가 취소된 가운데 1969년 13회전을 끝으로 그 역할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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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mily of Man - Grand Photography Exhibition

United States Information Service, 1957


In 1955 for the 25th anniversary of the New York Museum of Modern Art its Photography Department (chief curator Edward Steichen) organised an exhibition titled <The Family of a Man> (1995.1.26-5.8). Under the slogan “Men Are One”, it featured 503 pictures from 273 photographers from 68 countries depicting the happiness and sorrows of the four phases of human’s life. Photographs from Korea were also included.

The exhibition was organised with the support of the US Overseas Information Bureau and travelled to over 40 countries. At first Korea was excluded from the itinerary but upon photographer Im Eung-Shik's numerous requests to the US Embassy's Culture and Information Department the exhibition eventually opened in Korea, too.

As a result, numerous changes in the world of Korean photography occurred such as the organising of Dong-A Photo Contest and the establishment of photography section in the National Exhibition (Gukjeon).

This catalogue was published in Korea i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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