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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 : 파란에서 부활로》, 소마미술관

객원연구원



이 전시는 2020년 5월 19일부터 2020년 10월 4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 1관에서 열리는 소마미술관의 ‘작가 재조명’ 기획전이다. 소마미술관의 작가 재조명 기획전에서는 2007년 <김주호, 박한진, 이건용-쉬지 않는 손, 머물지 않는 정신>이라는 전시를 시작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새롭게 조명해볼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작가정신과 시대정신을 살펴본다. 이번 전시는 1980~90년대에 구상조각의 독보적인 작가로 명성을 쌓아가던 중 43세의 나이로 요절한 조각가 류인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류인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인체를 다루면서도 기존의 구상조각의 어법을 과감히 탈피하여 인체를 생략, 왜곡하거나 오브제로 대체함으로써 신체성을 벗어난 정신적 자유로움을 형상화한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 활동 기간은 10여 년으로 다소 짧았지만 그 기간 동안 70여 점의 조각 및 설치 작품을 남겼다. 




<자소상>



<여인입상>



<입산 연작>



<급행열차-시대의 변(1991)>



<지각의 주(1998)>



<부활-그 정서적 자질(1993)>

이번 전시는 초기작인 <자소상(1980)>부터 작가 사후 처음 공개하는 첫 공모전 수상작 <여인입상(1983)>, ‘류인스러운’ 작업의 시작을 알리는 <파란1>과 <입산>연작, 류인이라는 조각가를 강렬하게 각인시킨 화제작 <지각의 주(1988)>와 <급행열차-시대의 변(1991)>, 작명 미상의 유작(1997)에 이르기까지 주요 작품 30여 점을 엄선하여 소개하고 있다. 특히 류인의 작품 중 가장 규모가 큰 <부활-그 정서적 자질(1993)>이 처음으로 자리를 옮겨 소마미술관에서 전시되며 류인의 주요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그들의 속성



파란2





전시 구성은 ‘흙으로부터(1실), ‘입산-하산(2실)’, ‘삶의 무대(3실)’, ‘동시대인의 초상(4실)’, ‘조각가의 혼(5실)’로 되어 있는데 각 실마다 작가 생전에 인터뷰나 언론 기고를 통해 전해진 작가의 말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작가의 말을 읽으며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류인의 조각에 대해 보다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마련된 아카이브 공간에서는 작품 구상을 위한 드로잉과 작가의 연구 노트, 생전과 사후에 손을 본 뜬 모형과 다양한 서적, 신문 등을 통해 작가의 삶과 예술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류인이라는 작가는 짧은 작품 활동 기간 동안 많은 작품을 남기고 일찍 떠나갔기에 그의 작품에 대한 작가의 직접적인 설명을 들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생전에 진행했던 인터뷰나 언론 기고에서 작가의 말을 직접 각 실의 성격에 맞게 발췌함으로써 관람객으로 하여금 류인이라는 작가의 예술세계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또한, 한국 현대 조각의 새 지평을 연 류인이라는 작가의 주요 작품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이번 전시의 큰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연구원 : 좌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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