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OSGEMEOS: You are my guest》, 현대카드 storage

객원연구원

현대카드 스토리지는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오스제미오스 개인전을 국내 최초로 개최한다. 포르투갈어로 쌍둥이라는 뜻의 오스제미오스는 구스타보와 옥타비오 판돌포 형제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작가그룹으로 브라질뿐 아니라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들의 작업 정수를 살펴볼 수 있는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선보인다. 

1980년대 유년시절을 보낸 오스제미오스는 당대 브라질 문화계를 지배했던 힙합, 브레이크 댄스, 유스 컬러 등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흡수하며 이를 자신들만의 신비롭고 역동적인 예술 언어로 해석하여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상파울루에서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도시 안에 새로운 시각문화를 이끈 선구자였던 그들은 기존 스트리트 아트의 관습에 도전하고 이를 재정의하면서 폭넓은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오스제미오스 작업에는 현대화된 도시 안에서 여전히 사회적 변화를 겪으며 공존하고 있는 브라질 전통문화의 민속적이고 토속적인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밝은 색조와 정교한 패턴, 기하학적 무늬 등과 같은 상징화과정을 통해 현대적인 방법으로 작품에 전유되었으며, 회화, 벽화, 조각, 장소 특정적 설치 그리고 비디오작업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되고 있다. 그들의 작품에는 항상 가늘고 긴 팔다리, 과장된 몸의 비율 등 만화처럼 표현된 노란얼굴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작가들의 페르소나인 동시에 특정 인종이나 민족을 넘어서 보편적 인간을 의미한다. 그것은 작가들의 모국인 브라질이 다민족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인류 공통의 모습을 반영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처럼 강렬한 캐릭터의 등장을 통해 동화적인 스타일, 기법, 색채와 서사의 측면에서 작가들 고유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다. 

노란 얼굴이 바닥에서 튀어 오른 물방울처럼 변신한 작품 사이를 거닐다 보면 마치 작가의 꿈속에 빨려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든다. 빛을 뿜어내는 16개의 조각은 모두 각각 다른 인물로 표현되어 있으니 천천히 하나하나 감상할 수 있다. 135개의 크고 작은 오브제가 갤러리 벽면을 가득 메운 대형 설치 작품은 다양한 모양의 목각 인형, 버려진 거울, 이름 모를 이의 초상화 등이 혼재되어 있다. 쌍둥이 형제가 오랜 시간 상파울루의 골동품 가게에서 수집하고 변형한 것들로, 그들이 어디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완성했는지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아카이브다.


전시 전경


 <The history of the countryside>, 2017, spray paint and sequins on canvas


<You are my guest>, 2016, Mixed media on wood


비디오 작업


<The whale singing>, 2016, Mixed media with sequins on MDF board


<Untitled>, 2016, Mixed media on wood

연구원 : 조정현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