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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ding light》, PACE gallery

객원연구원

빛을 주요 매체로 하는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이번 <Bending Light>전시는 세명의 캘리포니아 출신작가, 피터 알렌산더, 로버트 어윈, 제임서 터렐과, 이들과 동시대에 활동했던 미국 동부 해안 출신 작가 댄 플래빈의 작품이 보여주는 밀접한 연관성을 기록한다. 이 전시는 1960년대부터 캘리포니아 남부를 중심으로 진행된 Light and Space 운동을 이끈 세 작가의 근래 작품을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미니멀리즘 예술의 거장 프래빈의 1984년 설치 작품과 함께 선보이며 이들이 공통적으로 탐구 했던 공간과 지각에 대한 예술적 접근을 조명한다. 이 전시는 페이스갤러리 서울에서 6월 5일부터 8월 14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의 네 작가를 연결하는 주제는 ‘광휘를 사로잡아 재배치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광휘란 빛나는 물질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사색과 지각인식을 위한 촉매제로서 빛도 포함한다. 플래빈과 같이 이미 널리 알려진 미 동부 해안 미니멀리즘 예술가들에게나, 비슷한 시기에 캘리포니아에서 등장한 ‘빛과 공간’의 예술가들에게나, 빛의 현상적, 경험적 성질은 언어로 절대 압축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것은 존재의 절대적이고 순수한 형태이자, 언어적, 개념적 설명에 선험 하는 시각 경험의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한 성질을 나타낸다. 언어를 완벽하게 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는 인간 지각보다 상당히 멀리 뒤떨어져 존재하며 작품을 직접 경험하는 것의 한참 뒤에서 쫓아오고 있을 뿐이다.

이 전시는 1960년대부터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나 기록되지 않은 예술가들의 교류에 경의를 표하며, 피터 알렉산더의 2019년 캐스트 우레탄 조각품과 로버트 어원의 같은 해 작품인 ‘불꺼진’ 형광등을 선보인다. 


Peter Alexander, 2019-2020, urethane


<Makes Your Mouth Water> Peter Alexander, 2020, urethane


<Belmont Shore> Robert Irwin, 2018, 182.9*241.9*12.1cm

이와 함께 제임스 터렐의 2018년 설치 작품이 옆 벽면에 함께 전시된다. 


<Atlantis, Medium Rectangle Glass> James Turrell, 2019, L.E.D. light, 142.2*185.4cm

‘빛과 공간’의 예술을 대표하는 이 세 작가의 작품은 갤러리 한쪽 모서리에서 빛을 발산하는 플래빈의 1984년 형광등 설치 작품과 함께 전시를 구성한다. 각각의 작품은 스스로 공간을 밝힘과 동시에 주변에 설치된 다른 작품들을 비추며 미국 서부와 동부 해안가에서 활동한 예술가들이 60년대부터 수십년동안 서로 영향을 주고 받게 한 공통의 미적 주제를 드러낸다.
 

<Untitled> Dan Flavin, 1984, Blue and red fluorescent light, 121.9cm

연구원 : 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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