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윤진섭(미술평론가)가 ‘창조와 혁신’을 주제로 기조 발제하고 있다.
I.
과거에 대한 현재 관점의 사용과 접근 방식, 그에 따른 미래전망 도출은 ‘내용’보다는 ‘정신’이 중요하기에 지난 20년간의 세계로 확장된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업적의 수사적 나열이나 수용보다는 현재의 관점에서 자율성에 비중을 두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도출한다.
II.
공예를 논하기 이전에 최첨단 통신매체와 유통경로를 통한 초연결화 된 ‘현대’의 환경적 특수성으로 인한 ‘전통’과의 적용이나 논의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는 비엔날레만의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성질의 정신적 재료이자 과거의 전통에 대한 미학적 도전에 합당한 동기로도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현재의 입장에서 과거에 대한 반성적 성찰과 도전의식, 전통에 대한 저항과 새로운 형식에 대한 의지가 청주공예비엔날레의 미래적 비전에 대한 정신으로서 재고된다.
III.
청주공예비엔날레의 미학적 도전의 근원을 고대의 예술개념, 테크네(techne)에서 살피며, 공예의 전통적 의미와 기능에서 순수한 표현의지로 회귀하는 현대공예의 특징과 비교한다. 기술 중심의 육체노동의 여부와 자율성 그리고 예술가의 지위와의 관계를 통해 예술의 개념과 위상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제안한다. 이러한 과거의 반추를 통해 첨단기술에 따른 미학적 담론장이자 예술가들의 정신의식의 각축장으로서 비엔날레의 다양한 미래적 비전의 가능성을 동시대 공예가 직면하게 될 문제에 대한 진단과 연결한다.
IV.
포스트모더니즘이 문화예술 간에 미친 영향을 지적하며, 과거로 회귀하는 현대문화예술의 특징을 설명한다. 대표적인 예로, 관객참여를 통해 예술과 일상을 허문 뒤샹의 레디메이드 미학과 플럭서스퍼포먼스를 설명한다. 특히, 퍼포먼스의 기원이 고대 농경사회의 제의(祭儀)와 연관이 있음을 언급하며, 현대적 제의(祭儀)로서 다다(Dada)와 미래파의 예술적 개념에서 20세기 초반의 문화의 정신적 산물인 프리모던(premodern)으로 선회하는 공동체의식을 살핀다.이를 통해 공예의 본질인 ‘쓰임’이 현재의 입장에서 과거의 기술적 (tehne)에 대한 자율성을 가지고 현재에 직면한 예술개념에 도전함으로써, 포스트모던 시대의 사회전반에 민주적 시민의식을 고양하는 축제의 장으로 청주공예비엔날레의 비전을 제시한다.
V.
기술적 발전으로 도전받는 창조성에 대해 앞으로 비엔날레에서 논의할 미학적 과제(인공지능의 저작권 문제, 3d 프린팅, 가상현실과 증강현실등)를 제시하며,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이론과 창작이 공존하는 자리로서 전문가와 대중간의 거리를 좁히고 고대 제의祭儀을 통해 첨단기술이 안고 있는 윤리적 문제들에 대한 예술적 정화의식을 통해 문화좌표를 그려내는 성소로서의 역할을 제안한다.
■발제: 송계영(섬유공예가) 가 ‘인간 중심의 공예’를 주제로 발제가 있었다.
‘본 연구주제는 공예목표와 기능을 새롭게 상기하고, 공예가 가진 기능적 역할과 재료 이해에대한 디자인 영역으로의 확장가능성을 모색하는데 있다. 전통 공예의 ’실용성‘을 현대적 생활환경과 접목시커려는 시도나 수공예품을 대중화시키고자 하는 다양한 활동 사례를 통해 북유럽 예술가의 실험적인 디자인 철학과 기술과 공예를 접목 시킨 창의적교육(바우하우스)을 살펴본다. 특히, 공예가 ‘생리적 필요에 근거’를 둔 기능적 실체로서의 형상으로 인류와 함께 시작되었다는 것과 인간중심으로 진화되어 왔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앞으로의 현대공예의 정체성과 의미를 되짚어 본다. 한국적 미감의 다층적 디자인 제품들을 많은 장소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더불어 청주국제 공예비엔날레가 그와 같은 역할에 중심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
■발제: 고충환(미술평론가)가 ‘경계 위의 작가들, 현대공예의 확장성을 중심으로’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현대 미술 혹은 예술일반 뿐 아니라 현대공예의 경계를 아우르는 국내 작가의 사례를 중심으로 현대 도예,유리조형, 섬유조형 세 개의 범주로 연구한다. 공예과 현대공예를 구분하는 근거로는 현대미술 혹은 예술일반에 대한 주제의 유무이다. 현대미술에 탈(파괴)의 논리가 적용되듯이, 이러한 편의적, 임의적 구분은 공예의 장르와 형식에 대한 조형적 요소가 재료,질감,색감,형태간의 실용성의 한계를 넘어 현대 공예의 사회참여적 공간으로의 확장가능성을 시사한다.
■발제: 김태완(공예문화기획가)가 ‘이 시대 공예의 가치와 문화적 도전’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공예현장에서 여러 관련 문화예술 전문가들(연출자,창작자,기획자,행정가)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공예가 추구하는 가치와 그에 대한 문화적 탐구와 도전을 재고한 연구이다.특히, 인간과 자연의 본성을 토대로 오랜시간 숙련된 장인정신의 자생적 가치를 시대변화에 따른 산업과 유통구조에 대한 통합적 사고를 가지고 공예의 기능과 형태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실천이 필요하다. 이러한 공예의 의미변화를 통해 비엔날레는 시대적 문화 산물로서 제안되는 공예의 다양한 가치판단에 관람 동선에 맞춰 창작시연, 프리젠테이션, 공예관련 사업과 직업 설명회, 관련 전문인과 창작자의 초청행사등 적극적 지원을 통한 진취적이고 도전적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 이는 외연적 수요에 대한 목표 달성보다는 현재 직면한 근본적 과제에 대한 탐구와 반성의 자세가 근거가 되어야 한다.
■발제: 이은주(아트스페이스 와트 대표)가 ‘포스트 디지털 매체시대에서 “공예”의 동시대성’ 연구주제 및 ‘테크네에서 하이테크네 설치미술로의 이행을 중심으로’ 부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본 연구는 현재 4차 산업이 진행되고 있는 하이테크놀로지 시대에 공예의 개념을 테크네(techne)와 하이테크네 개념을 비교 병치하며 소개한다. 이러한 현대 공예의 개념은 현대와 전통이라는 구분을 넘어 60,70년대 수행되었던 동시대의 미술사의 실험적 시도들을 되짚어보며, 시대에 변화에 따른 동시대 공예의 자율적 가치 변화에 대한 성찰을 제안한다.특히, 하이테크네를 통한 공예의 순수예술로의 회귀는 인간의 생활과 삶의 질을 향상시킨 공예의 ‘기능성’과 ‘실용성’을 현대 미술사적 예술 개념 속 맥락에서 분리시킨다. 이러한 공예와 판화의 매체 속성의 태도는 전통적 기법과 설치적 경향을 넘어 작가의 일상적 주제가 주변의 사회적 참여공간으로 어떻게 확장되어 지역주민의 선호도와 기여도를 반영한는 지 설명한다. 결국 동시대의 첨단기술과 융합해 나온 이러한 현대공예의 경향은 장소특정적 공간인 미술관이나 지역적 공간을 넘어 언제,어디서든,어떤 기기로든 공동체적의식을 컴퓨팅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됨을 시사한다.
발제 후 토론 및 질의 응답시간
단체사진
2019년 청주공예비엔날레 국제학술회의는 서울 및 청주 소재 컨퍼런스 홀, 총 3회(6회/8회/10월)개최 예정이다.
*제 2차 학술 심포지엄은 8월 20일 국립현대미술관(청주관)
* 제3차 학술 심포지엄은 10월 10일 청주 개최 예정
2019년 청주공예비엔날레 『미래와 꿈의 공예, 몽유도원이 펼쳐지다』는 청주공예비엔날래 행사장 및 청주시 일원에서 2019년 10월 8일부터 11월 17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