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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판타지:빛을 읽는 새로운 방법》, 파라다이스아트스페이스

객원연구원


아트테인먼트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에서 2019년 상반기 첫 전시로 세계적인 설치작가 11인의 그룹전 <프리즘 판타지:빛을 읽는 새로운 방법(PRISM FANTASY: New ways to view light)>를 4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개최한다. 기자간담회는 4월 18일 오전10시30분에 진행되었다. 

프리즘 판타지展는 총 25점의 작품이 빛의 대표적인 4가지 특성인 ▲반사(Reflection),▲무한(Infinity),▲스펙트럼(Spectrum),▲환상(Illusion)로 1,2층에 나눠져 소개된다. 작품 설치는 주제별로 구획 되어지지 않고, 공간의 흐름에 따라 작품이 각 테마에서 선별되어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특히, 빛에 대한 동서양의 실험적인 전시는 빛에 색을 입히는 캔버스 속 안료를 넘어 오감을 자극하는 과학적 접근법을 통해 전시공간의 층위를 구별하고 의미를 다각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참여작가는 이불, 신봉철, 다니엘 로진(Daniel Rozin), 예페 하인(Jeppe Hein), 다니엘 뷔렌(Daniel Buren), 토마스 칸토(Thomas Canto), 이반 나바로(Ivan Navarro), 가브리엘 다우(Gabriel Dawe),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이용백(Lee Yongbaek), 쿠와쿠보 료타(Ryota Kuwakubo) 총 11인 참여한다.


이용백, 다니엘 로진, 토마스 칸토, 가브리엘 다우, 오한범 상무, 신봉철

식순은 오한범 상무의 전시소개와 전동휘 아트팀장이 전시 해설을 맡았다. 1,2층의전시해설 후에 3층으로 올라가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기자간담회 참여작가는 이용백, 다니엘 로진, 토마스 칸토, 신용철, 가브리엘 다우 총5인이 참석했다. 기자간담회 후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하면서 Paradise walk에 설치된 토마스 칸토의 Levitating Strutured Inertia와 야외에 설치된 이반 나바로의 This Land is Your Land(워터 탱크 2개)가 소개되었다.

1전시실


신봉철(Spectrum) Summer Flower 2019,118x365x10cm, glass, laminated
이동휘 아트팀장이 전시해설을 하고 있다.

독일의 표현주의 화가 에밀 놀데의 Summer Flower를 오마주하여 색면 추상을 통해 재해석 한 작품이다. 해가 뜨고 지는 듯한 조명아래 겹쳐진 10개의 유리면은 시간에 흐름에 따라 투과된 빛에서 벽에 그림자로 전사된다. 색을 입은 그림자는 각 유리 사이의 색면을 통해 재생산 된 것으로 유리 안의 빛을 공간으로 확장시킨다. 어두움을 밝히는 빛의 본질에  종교적이고, 철학적 시선을 제시한다. 


신봉철(Spectrum), Streifen VR 1314, 2014, 120x122x10cm, glass,laminated

어렸을 때 꽃농장을 운영하셨던 부모님 밑에서 자라 꽃을 접할 기회가 많았던 작가는 독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후쿠시아 꽃의 색과 형상 추상화한 작업이다. 전시관 통로 벽에 여러겹의 붉은색면 유리판들은 곡선의 흐름에 따라 수직적으로 나열되어 있다. 아래로 흘러내린 꽃봉우리와 꽃 받침의 촉감과 무게감은 작가가 꽃잎을 어루만지던 기억을 빛과 그에 반사된 그림자의 연속된 관계를 통해 근본적인 형상으로 연결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 선보인 작품은 독일 이주 이후 한국에 처음 공개하는 작업이다. 


예페하인(Reflection), 7-Dimensional Mirror Mobile 2011, 
dimension: 900cm, mirrors: 3x50cm; 2x100cm; 1x 60cm; 2x40cm, mirrors, high-grade steel, steel rope
photo by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

분할 되어지는 완만한 곡선의 금속 봉에 각각 7개의 양면 원형 거울판이 달려있는 모빌(움직이는 조각)작품이다. 빛에 반사되어 비추어진 거울 안의 상들은 좌우로 천천히 회전 하며 공간의 시간적 흐름을 더해 준다. 공간을 시간에 따라 다층적으로 시각화함으로서 관측자의 위치를 자유롭게 한다. 


예페하인(Reflection) 
1-Dimensional Labyrinth edition of 3+2 AP, 2006, 
dimension: 240cm,height:220cm,steelframe,PVC,high-polished stainless steel(super mirror)

원기둥이 7개의 양면 거울판들로 재분할되어 공간 속 공간의 차원을 단순화 시킨 장소특정적 작품이다. 옆에 설치된 다니엘 뷔렌의 작품을 중첩시키는 거울들은 주변에 비친 상들을 원기둥에 흡수 시켜 1차원적 공간으로 확장시킨다. 반면, 관람객이 원기둥 안으로 들어서면, 분할된 거울을 통해 자신의 위치와 시선이 굴절되어 실재와 착시공간 간의 틈새를 경험하게 된다.


다니엘 로진(Reflection), Rust Mirror edition of 6, 2010, 
244x132x15cm,oxidized steel tiles, motors, custom electronics, video camera, custom software, micro controller

관람객과 이미지 사이에 상호작용하는 것을 뽑아내기 위해 이미지를 구성하는 픽셀을 선택하여 작업한 작품이다.녹슨 철판 픽셀로 구성된 기계식 거울(Mechanical mirrors)은 비워져 있는 스크린에 빛을 등진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흘러내리는 빗소리로 전이되어 공감각적 상호작용을 하는 작품이다. 빛과 소리사이에 있는 관객의 움직임은 파동의 폭을 다채롭게 함을 알 수있다. 파동은 과학적으로 산출된 빛의 반응으로 그에 의미를 부여하는 관람객의 역할이 중요함을 말해 주고 있는 작업이다.


다니엘 로진(Reflection) Penquins Mirror2015,
dimensions variable, stuffed animals, motors tin bases, custom electronics,custom software, computer, 3D camera

위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픽셀을 펭귄으로 치환된 작품이다. 흑백으로 나눠진  펭귄의 등과 배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무계획적이고 무작위적인 집합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무질서한 덩어리처럼 모여있는 펭귄의 이미지는 공동생활을 하는 개인과 공동체간의 관계에 모순이 있음을 보여준다.  


토마스 칸토(Infinity), Exponential Urban Symphony 2019, 511x500x338cm,forex,steel,video projection

메탈을 이용한 도시의 구조물들이 다른 쪽 벽면 거울, 조명, 음향, 비디오 프로젝션을 통해 공간을 무한 확장하면서 빛과 사람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작품이다. 설치된 조명과 음향 그리고 도시건축 사이에서 관람객이 다양한 파장과 공명하며 무의식 중 도시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2전시실


가브리엘 다우(Spectrum), Plexus No. 40 2019, 
site specific installation at PARADISE ART SPACE, gutermann thread, painted wood and hooks
photo by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비물질과 물질 간에 근본적으로 경험 할 수 있는 틈새를 자연광과 실을 이용해 장소특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몸을 보호하는 옷의 구성 단위인 실은 현대인에게 위로를 전달하기 위한 수행적 수단으로 사용된다. 천정이 뚫려 있는 곳에 390줄의 뜨개질 작업을 설치함으로써 남성에게 금기시 되었던 사회문화적 규범에 대해 저항하는 표현이 공간으로 의미가 확장된다. 작가가 선택한 Plexus라는 제목은 섬유 뿐아니라, 신경망, 혈관이라는 다층적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오감을 통한 빛에 대해 끊임없는 탐구의지를 나타낸다.


올라퍼 엘리아스(Illusion) Visual Mediation(시각적 조응), 2017,
dimension 229cm,1160kg, glass spheres, silver, stainless steel, paint(black,white)

상이 투영되고 굴절되는 80개의 유리구슬은 인간과 자연현상의 본질을 빛, 거울, 액체등 다양한 소재에 담아 작업하는 작가의 새로운 인식과 경험을 반영한다. 외곽으로 갈수록 구의 크기에 따라 적용된 거울의 비율은 관람객의 모습과 주변 작품을 확대시켜 보여준다. 빛이 볼록한 표면 형태에 따라 반사되어 도드라지게 쏠리는 주변환경과 관람객의 모습은 자신을 탐구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보여준다.


이반 나바로(Infinity),Tuning, edition of 3+1 AP, 2015, 
259.1x283.2x58.4cm,LED lights, drums, mirrors, one-way mirrors, electric energy

피라미드 형태로 쌓아올린 6개의 드럼 통은 벽이나 바닥에 인공적인 구멍을 만들어 시각화 한 것으로. 칠레 군부독재 아래 태어나고 자란 작가의 고립되고 억압된 경험을 반영한다. 각 드럼통의 물리적 위치에 따라 부여된 음악용어 High, Tone, Tune, Bass, Mute는 문자의 외적 형식이 시각적으로 계층화 되어 있음을 전달한다. 일반미러와 스파인 미러 사이의 네온으로 표현된 문자는 공통으로 합의된 의미와 형태간의 연결고리를 작가의 도상으로 전환한다. 빛의 굴절을 통한 의미와 형태간의 무한한 틈새는 시각적언어가 관람객에게 청각적 울림으로 전달된다.


이용백(Illusion), Broken Mirror_Classic2011,80x1177cm,41 inch monitor, mirror, mac mini

거울과 한쪽면만 보이는 스파인 거울 사이에 벽을 깨는 영상이나,총알로 깨는 영상을 삽입해 사회,문화,정치 전반에 걸친 쟁점을 논한 작품이다. 이날 이용백 작가는 깨진 이미지(Broken image)와 굴절(Reflection)을 반복하는 영상은 과거 뿐아니라 미래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최근 정치적 기후(테러)에 대해 관람객이 깨진 일상이나 자기자신에 대한 분열을 체험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하였다. 또한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해 슬로우모션을 잡아내고, 유리 200장 깨뜨린 작업과정을 설명했다.


쿠와쿠보 료타(Illusion)

독일의 바우하우스(Bauhaus)에 영감을 받은 집게,소쿠리, 전구등 일상적 오브제로 구현된 도시조형에 빛을 투사하고 있다. 벽면에 입혀진 그림자 사이로 기차의 움직임은 관람객의 내면의 심상을 끌어내는 트리거(Trigger)역할을 하고 있다.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과 벽면에 비춰진 그림자 사이의 불일치에 관람객들의 내면의 심상을 투영하기를 제안하고 있다.


프리즘 판타지展은 작년에 개장한 2차 시설 펀 시티(Fun City)까지 전시범위를 넓혀 파라다이스 워크, 아트 가든에서도 계속된다. 이번 전시부터 이벤트형 쇼핑 아케이드 플라자에서 어린이 대상 전시연계 아카데미를 함께운영한다.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동서양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통해 빛을 읽는 다양한 방법을 살펴보는 시간이길 기대한다.

원고작성 및 사진촬영: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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