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후 워크숍은 공지된 일정과 다르게 워크숍 간 주제를 분류하기보다는 통합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패널 왼쪽부터 윤영빈 예술고래상회 대표, 정영숙, 이명옥, 변종필, 최두수 극동예술연합 대표, 정무성 / 사회 윤율리 아카이브봄 디렉터

정무정 덕성여대 교수

'미술 장터의 양면성이 여전히 근본적인 단점이자 맹점으로 나타난다. 대안공간으로서의 미술장터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지만 현재 시장의 흐름으로 보았을 때 판매 수보다 참가자 수를 강조하고 행사 위주의 일시적인 일정이 많다. 또한 우리가 여겼던 작가의 인적 인프라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문제 – 능력있는 신진 작가가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너무 크다. 또한 판매과정과 유통과정에서의 한계가 여전히 존재한다. 마트는 항상 그 공간에 존재해야 하는데 일시적으로 형성된 일종의 퍼빌리온 형식은 이전 작가 미술장터에서 작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앞으로 구매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없다. 또한 참여 관람객들이 작가의 참여도를 알 수 없는 것이 한계가 있다. 고무적인 점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열리는 일종의 장터로 인해 일반인에게 미술을 쉽게 접근하게 한다는 점이다. 또한 대부분의 성공 프로젝트에서 작가들이 행사기획에 참여하게 되면서 작가가 일반인과의 소통을 하는 방법과 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변종필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장

'작가 미술장터에 대한 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 먼저 과거의 관람객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을 바라는 것과 숫자에 연연하는 것에 대해서 의미가 있는가. 이미 어느 수준에 올라와 있는 (2018년은 4년차)에 있으면 이미 어느 수준에 올라와 있고 이제는 질적이 성장이 필요하고 정량적인 평가보다 정성적인 평가를 필요로 할 때이다. 또한 작가 미술 장터의 본질을 볼 때 예술에 대한 본질적으로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것이다. 참여한 작가의 예술성이 담긴 작품에서 관람객 또한 작품 구매자가 어떠한 예술적 변화를 가져 오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문제이다.'

정무정 

'현재까지 추세로 보았을 때 작가 미술 장터의 질적인 문제점의 원인 중 하나가 예산이다. 자본에 결속 될 수 밖에 없는 게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다양한 장터를 여는 것을 목적으로 기획하다 보니 한정된 자산이 쪼개 질 수 밖에 없다. 공간과 마케팅에서 파이를 키우는 방법을 제시한다 . 거점 공간을 만들어 한 공간에서 다양한 장터가 열리면 바람직 하겠다. 이에 또 하나의 해결방안 혹은 발전 방향에서 각 장터의 특색을 살리는 장터여야 한다.'

변종필

'단체 성격에 따라 한정된 예산 안에서 문제를 해결 하려고 할 때 질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장터의 성격에 따라 판매보다는 작가들의 교류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장터도 존재하고 기업을 중점으로 판매와 경력과 업적을 확보로 하는 장터도 존재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장터의 목적이 괴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본다. 물론 전체를 다 조율하기에는 어렵지만 여전히 이 문제를 지적하지 않는다면 질적 성장이 어렵다. 작가 미술 장터의 교육적인 부분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특히 굿즈 형식의 작품만을 만드는 태도에는 조심해야 한다. 어떠한 목적을 가지지 않고 단지 접근이 쉽거나 아름답다라는 이유로 대량생산하는 굿즈는 장터의 목적과 맞지 않다.'

이경옥 사비나미술관장

'작가 미술 장터가 지향하는 대안공간 등의 가격은 타 제도권 미술 시장에서 가장 저렴하고 그 틈새시장을 노려 성공했다. 그러나 이젠 가격이 저렴하다는 말만 강조하는 것은 진부하다. 앞서 정무성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작가 미술 장터에 대해서 구체적인 생각을 덧붙여 본다면 현재의 트랜드를 분석하는 것이다. 특히 독립서점을 들 수 있다. 대형서점과 온라인 서점과 대비되는 독립서점은 사장의 큐레이션한 작품으로 독립 서점을 꾸려간다. 따라서 어떤 책을 생각하면 어떤 성향의 독립서점이 자연스레 연상이 된다. 이러한 독립 서점의 혁신적인 흐름은 기존 시장에서 알 수 없는 작은 서점에서 가지는 다양성에 대한 욕구로 부터 시작된다. 현재는 그 어떤 때보다 나다움, 자기 정체성을 강조하는 또한 그러한 것을 즐기는 시대이다. 따라서 장터 사업이 시대를 주도하려면 기존과 다른 큐레이션 서비스를 실행하고 그들만의 취향을 결정해야 한다.'

정영숙 갤러리세인 대표

'솔직하게 갤러리의 입장에서 동일한 작품의 가격이 갤러리와 장터에서 구매했을 때 차이가 있다면 우리의 고객에게 장터를 소개하기 어렵다. 물론 작가 분들이 안정된 작가 공간에서 연구하고 작품을 전개할 공간이 필요하지만 시장의 본질을 너무 이해하고 있지 않은 점이 아쉽다. 소비자를 만나고 연구하는 기능이 미흡한 부분이 있다. 화랑의 기능 외의 새로운 기능 친밀한 기능과 커뮤니케이션이 기대할 만하다. 그러나 앞서 말 했듯 소비자의 분석의 부재에는 많이 아쉽다. 타겟 게층의 특성이나 분석과 연계된 새로운 장터의 기능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성과의 연개가 필요하다. 특히 예술고래 상회의 부산과 서울의 매출차이, 관람객 차이를 보았을 때 단지 어떤 지역에서 열렸다는 것을 강조하기 보다 소장 문화의 확산과 관객 분석을 철저히 하여서 판매를 개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이 역시 기획자의 몫이다.'

이 외의 다른 주제

1. 사실상 지방에서 일어나느 행사가 서울의 열화버전인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 어떠 수준까지 수용 혹은 공유 할 수 있는가?

2. 전속 예비 작가제에 대한 의문 – 이미 많은 작가풀을 가지고 있는 갤러리에서 예비작가제가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원고작성 및 사진촬영 : 임선미

정리 : 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