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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갤러리 <카펫, 아제르바이잔의 진주>展

편집부

KF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카펫, 아제르바이잔의 진주>를 보고왔다. (~12.19)


카페트 패턴을 따서 장식된 전시제목 벽면이 간결하면서도 예뻤다.
이번 전시는 아제르바이잔 민족문화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카펫 직조예술을 소개하며, 
다양한 패턴과 기호로 장식된 카펫 실물을 다채로운 구성으로 선보인다.

아제르바이잔 국기와 태극기 크로쓰!












정교한 문양으로 빽빽하게 채워진 카펫이 더 없이 화려하다가도 
어디 하나 튀는 색 없이 채도가 낮은 고급스러운 색의 조화인지라 묵직한 느낌도 흘렀다.





카펫을 짜는 틀



아제르바이잔 카펫 : 바크 그룹
이 지역에서 사육된 '갈라' 양의 밝은 색상의 고급 양모로 직조했으며, 다양한 크기의 섬세한 장식을 특징으로 한다. 압셰론의 불을 상징하는 부타 문양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부타로 만들어진 집, 모자(母子) 모양의 부타, 부조화스러운 모양, 사랑에 빠진 모습을 형상화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양을 채택하는 방식은 바크 카펫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제르바이잔 카펫 : 가자흐 그룹
가자흐-보르찰리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두껍고 길이가 길지만 밝고 부드러우며, 단순한 구성을 지닌 파일 카펫을 여러 가지 크기로 생산했다. 천연염료를 이용해 양모를 적색, 백색, 흑색, 감청색, 청색, 자주색, 노란색, 녹색으로 염색하고, 일관적인 구성으로 많은 관심을 끌어왔다. 이 같은 내재적인 특성과 에술구조의 전통, 그리고 규칙성은 가자흐 보르찰리 카펫의 명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이며, 양식화된 디자인이 수 세기에 걸쳐 유지되며, 독특한 구조로 자리잡게 되었다. 또한 사원에 기증되어 예배 의식에 이용되기도 했다. 해당 지역에서 만들어진 예배용 깔개는 역사적 가치와 독특한 디자인, 상징, 기술적 측면에서 전 세계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원재료와 문화적 상징성으로 인해 유명 수집가들과 박물관, 경매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카펫 : 겐제 그룹
겐제 지역은 염료 작물이 풍부하고 양 사육이 발달한 지역으로 카펫 직조 예술이 형성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산약지와 구릉 지대에서 거주하는 지역민들의 일상생활과 교역을 위해 파일직 평직 카펫이 만들어졌다. 겐제시의 카펫 시장에서는 아제르바이잔과 터키, 이란, 중아아시아산 카펫이 거래되었다. 예술적 측면에서 지리적으로 근접한 가라바흐와 가자흐 보르찰리 카펫과 유사하다. 여러가지 기하학 패턴, 동물, 꽃문양, 의인화 요소들이 경쾌한 분위기와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카펫에 수놓아져 있다.




아제르바이잔 카펫 : 예레반 그룹
해당 지역에서 거주하는 터키인들은 수세기에 걸쳐 파일직과 평직 카펫 및 카펫 제품을 만들어왔다. 팔라즈, 킬림, 질리, 베르니, 제짐 등의 평직 카펫은 지역민들이 여름과 겨울을 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품목이었다. 예레반 카펫은 천연염료를 이용해 백색, 흑색, 적색, 감청색, 자주색, 청색, 노란색, 녹색으로 염색된 낙타, 양, 산양 털을 이용해 직조되었으며, 기하학적인 패턴과 꽃문양, 신화에 나오는 새와 동물의 이미지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예레반 지역의 카펫 예술은 해당 지역이 역사적으로나 민족적으로 터키(아제르바이잔)인들의 영토였음을 확인시켜주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예레반 카펫은 그 역사성과 색상, 희귀성으로 인해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유명 박물관과 개인 소장품으로 전시되어 있다.




아제르바이잔 카펫 : 구바 그룹 
민족지적으로 풍부한 유산을 지닌 구바는 고대부터 카펫 직조 전통이 형성,발전된 지역 중 하나이다. 해당 지역에서는 카펫 직조 기술이 마을마다 세대를 거쳐 전수되어 왔다. 광택이 나는 세모를 이용하여 촘촘하게 직조되어 원형 디자인과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문양들이 새겨진 파일직물/평직 카펫과 생활용품들은 지역민들의 일상에서 떼어 놓을수 없는 필수 아이템들이다. 역사적으로 세계 과학자와 여행가들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유수의 박물관과 궁, 개인 소장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지역 산물을 이용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카펫 원사는 해당 지역에서 사육된 고급 양모를 지역 작물에서 얻은  천연 염료로 염색해 만들었다. 카펫에 수놓아진 다양한 형태의 부타, 스탬프, 꽃, 새, 용, 이블 아이 캐쳐, 별, 화살 모양의 꽃 동물 문양 장식들은 지역민들의 세계관을 나타내는 상징이자 지역의 역사를 반영한다. 




아제르바이잔 카펫 : 시르반 그룹
이 지역의 카펫 직조 예술은 여러 부족이 시르반 지역으로 이동하여 어울려 살면서 새로운 형태와 기술적인 특성을 보이게 되었다. 오랜 전통을 지닌 이러한 국가 예술은 시르반의 여러 지역에서 존속되었다. 지역의 동식물을 원료로 삼은 염색예술은 시르반 카펫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시르반 카펫은 세계 과학자들과 여행가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여러 사료와 여행기에 귀중한 예술작품으로 반복해서 언급되어 있다. 이는 고급 양털을 작물 염료로 염색한 원사와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은 카펫을 화려하게 장식한 기하학적인 문양과, 꽃 동물 무늬를 통해 시르반 카펫의 창의성을 인정하고 있다. 민족지적으로 풍부한 역사성과, 다양한 신화적 상징물을 표현한 시르반 카펫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색상선택, 다양한 캐릭터 묘사로 기억된다. 전문가들은 색상과 중요성, 제작시기 등의 측면에서 시르반 카펫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카펫 : 가라바흐
저지대와 산악지역, 그리고 구릉지에 분포된 가라바흐 카펫/카펫제품들은 파일직과 평직이 거의 동일한 규모로 생산되고 있다. 파일직물 카펫은 대체로 도시에서 생산되며, 팔라즈, 제짐, 킬림, 질리, 베르니 등의 평직 카펫과 카펫 트렁크, 크고 작은 안장 주머니, 소금을 담는 주머니, 선반 커튼, 안장 깔개 등과 같은 카펫 제품은 여름과 겨울이 공존하는 지역에서 양을 사육하는 지역민들이 만들고 있다. 세계 전문가들은 코카서스 지역에서 가장 유구한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그 역사성과 희귀성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는 용 문양 카펫이 가라바흐 그룹에 속한다고 말한다. 가라바흐의 또 다른 대표적인 디자인인 체레비는 용 문양에서 파생된 독특한 형상으로 고유성과 전통을 상징한다. 가라바흐 카펫은 풍부한 천연 염료로 다채로운 색상을 지니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카펫 : 타브리즈 
타브리즈 그룹에는 타브리즈와 같은 대도시 거주민들과 아라즈 강을 따라 무간 대초원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고르데스트 기술을 사용하여 직조한 카페 카펫 제품이 포함된다. 전통 기법으로 직저된 타브리즈 카펫은 기술과 예술적 측면에서 아제르바이잔의 다른 지역에서 제작된 카펫과 동일하다. 고전기법으로 직조된 카펫의 시작은 타브리즈 미니어쳐 스쿨의 형성 및 개발과 관련하여 1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궁에서 운영하는 공방에서 직조된 카펫은 아제르바이잔 카펫 직조 예술 역사상 최초로 예술가의 상상력과 재능으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으며, 그 기원은 타브리즈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우수성, 정교함, 작은 크기, 풍부하게 사용된 꽃문양, 아랍어 캘리그라피의 활용, 다양한 주제(사냥, 결혼, 휴일의식 등) 의 정밀한 표현이 특징으로 꼽힌다. 타브리즈 카펫의 복잡한 디자인 시스텝, 전통카펫 혹은 고전기펍의 쉐이크 샤피 카펫, 그리고 색감 활용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된 카펫의 수가 꽤 많았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느껴져서 흥미롭게 관람했다.

마치 멋진 성당의 평면도같아 보였던 시르반 지역 카펫이 유독 맘에 들었다.

날씨가 추워져서 아제르바이잔의 카펫을 하나 장만하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 사진, 글 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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