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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산수, 서울을 노닐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편집부


유유산수, 서울을 노닐다

2018.5.12-7.8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작품을 미처 모두 담아오긴 어려워서 개인적으로 집중해서 봤던 작품들을 정리하였다.





김민주 작가의 작품은 아이디어가 직관적으로 와닿아서 재밌었다. 인간이 지은 건물 안으로 들어온 자연. 아이디어만 놓고 본다면 환경보호 카툰도 연상되었다.






김윤재 작가의 세검정은 디오라마와 같은 세검정 누각 부분의 디테일이 대단해서 한참을 보고 있다가 이것이 한걸음 물러나면서 비로소 아 이것이 부처님의 머리속이었구나 하는 신선경이란걸 실감하게 된다.






한강전도를 보면서 새삼 남대문 서대문 북문이 서로 가깝고 종로1가에서 6가에 해당하는 거리만큼 동대문만 혼자 멀리 떨어져 있었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다.






권민호 작가의 서울 바벨은 마치 탑처럼 쌓여올려진 서울의 심리적 높이가 팍팍하게 다가왔다.






안충기 작가의 비행산수는 포스터에도 쓰인 작품으로 실제 작품에선 디테일하게 묘사된 서울의 풍경보다도 좌측하단의 여백에 더 몰입되었다.






이채영 작가의 어떤 날은 출품 된 작품 중 하나만 찍었는데 담 안쪽의 빈 공터의 황량한 이미지가 서울 같지 않으면서도 서울처럼 익숙했다.





포스터에 사용된 또다른 작품인 안석준의 홍지문 춘경은 과거의 풍경들과 현재가 절묘하게 뒤섞인 홍지문의 정경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나형민 작가의 작업은 색의 대비가 강렬했는데 2전시실 작업들은 이런 강렬한 작업이 꽤 여럿 더 있었다.







오치균 작가의 서울(홍은동)은 거칠고 두터운 질감으로 표현된 산과 아파트 그 너머의 풍경이 숨이 막힌다. 가로 폭에 비해 좁은 세로 폭에 답답한이 배가 된다. 두터움이 느껴질까 싶어 측면 샷도 찍어봤으나 렌즈로는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





작품에서 빛을 물감이 아니라 백라이트를 대서 진짜 빛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황선태 작가의 골목길을 보며 아 이렇게 되겠구나 하는 현실적인 느낌을 얻었다.






함명수 작가의 도시풍경은 마치 털실로 짠게 아닐까 싶은 보송보송함이 느껴진다. 전체샷에선 잘 안느껴지지만 세부샷에서는 털실같은 표현이 잘 보이는데 털실로 짠 도시 처럼 보인다. 야경을 담은 다른 한 점도 같은 느낌이다.





민재영 작가의 새벽을 포함한 세 점의 작품이 벽에 연달아 전시되어있었는데 폰카메라에는 미처 다 담기지 않는 아스라하고 다채로운 색감이 모두 예뻤다. 새벽 안개 속으로 번지는 도시의 빛들.






서울 풍경이라고 하면 머리 속에 제일 먼저 떠오른 최호철 작가의 작업도 서울시립 소장품 국현 소장품이 모두 전시되어있었고 이응노 화백의 작업도 세 점 와 있었다. 전시 도입 소개에 있던 김봄 작가의 작업도 재밌었다.


성인 입장료가 6,000원인데 1, 2 전시실을 모두 쓰기 때문에 아쉽지 않았고 작업으로 보는 서울 풍경에서 사람마다 얼마나 다른 도시로 느껴지는지 실감해 볼 수 있었다.


편집: 김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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