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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it 2017, 서울' 기자간담회, 일민미술관

김정현



오픈 소스, 대중적 협업,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되고 가장 많은 장소에서 선보인 전시플랫폼, 자유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전시.


1993년부터 시작된 'do it'을 설명하는 무수한 말들이다. 이 'do it'이 'do it 2017, 서울'(-7.9)로 한국에서 선보인다.




2017년 4월 26일 오후2시, 일민미술관 3층 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일민미술관 조주현 책임큐레이터


사회는 조주현 책임큐레이터가 맡았다. 국제독립큐레이터협회 ICI(링크)와 일민미술관이 공동주최한 이번 전시에는 총 44개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15개의 작품은 작가들의 해석이 강하게 적용됐고, 나머지 29점의 작품은 'do it' 지시문이 충실히 수행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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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2009년 영국의 미술잡지 '아트 리뷰'가 선정한 미술계 파워 인사 1위

참고링크. 중앙일보 기사(1), 미팅룸 기사(2)




간담회에는 홍승혜, 김동규, 진시우, 오재우, 호상근 작가가 함께 했다.




이번 전시는 시각예술가 외에도 무용가, 사회학자, 요리사 등 20여 팀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do it 개요서』(2013, ICI발간)에 따라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영상 등 디지털자료를 제외하고는 전량 폐기된다.

폐기되는 이유에 대해 예술의 물성이 자본주의 안에서 하나의 상품과 같은 '지위'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라고 주최측은 밝혔다.




전시장 입구




일리야 카바코프, '화이트큐브', 1991

(사진 왼편 작품)




육면체 안쪽 가운데에는 반으로 접힌 종이가 놓여있고, 종이에는 아주 작은 손글씨로, 전시되는 지역의 언어로 '당신이 갔던 모든 장소에서 강한 휘발유 냄세가 났다.'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이 설치는 비유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수수께끼와 같은 메시지는 손에 닿을 듯 말 듯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볼 수 는 있지만, (사다리에 오르는 것과 같은) 우리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닿을 수 없습니다.


-지시문 중 발췌




1층 전시전경




2층 전시전경




조주현 수석큐레이터는 250여 개의 'do it' 지시문 중 44개를 지금, 여기에 알맞는 것을 선택하기 위해 '환경문제', '대중의 참여가 용이한', '재해석의 여지가 많은', '흥과 공동체'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전시안내는 남석우 큐레이터가 진행했다.




기자간담회 중에 'do it Builders'의 퍼포먼스가 있었다. 'do it Builders'는 오재우 작가와 함께 이번 전시동안 20여 작가의 지시문을 재해석해 수행하고 그 과정을 설치, 사진, 이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전시한다.


'내가 버린 꿈은 과학자입니다.' 'do it Builders'의 일원이 외쳤다.




꽃무늬 원피스를 걸치고 전시장에서 다양한 동작들을 취했다.




『do it 개요서』(2013, ICI발간)에 따라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영상 등 디지털자료를 제외하고는 전량 폐기된다.




3층 안쪽에는 그간 'do it'의 활동을 살필 수 있는 아카이브룸이 갖추어졌다. 아카이브룸을 살펴보며 몇 가지 의문이 들었다.


1. (지시문을 읽지 않고는 그 의도를 따라 갈 수 없는 작품을 보며) 참여와 오픈소스를 표방하는 이 전시를 과연 전공자들이 아닌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까?


2. (전시장에 작품만큼 많이 붙은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의 글을 보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라는 세계적 큐레이터의 기획에 의해 작가와 작품들이 소모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작품이 남지 않는 이 전시가 결국 남기는 것은 기획자인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의 이름과 명성이 아닌가? 


3. 제도화된 미술관이 직접적으로 제안하는 공공의 참여와 창조적 행동이 과연 그 단어의 의미에 맞게 작동할 수 있는 것인가?


현대미술은 사회체계와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도전과 그에 대한 대응으로 발전한다고 한다. 이번 'do it 2017, 서울'이 한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미술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전시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ilmin.org/do-it-2017-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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