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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um] 019 - 국립중앙박물관

편집부





박물관 정문에서 박물관 현관까지가 기대보다 훨씬 멀더라고요.
눈이 내렸어서 바람이 차가웠는데 다행히도 햇볕은 따듯했습니다.

멀리서 박물관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일단 '와 크다!' 하는 거였습니다.
정말 크더라고요. '저건 언제 다볼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솔직히 처음 미술관에 들어갔을땐
뭔가 루브르 박물관이라던가 오르세 박물관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서 조금은 재미없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전시의 문제라기보단 박물관 자체를 즐기는데 있어서요.

게다가 추위를 많이 타는데 관람객이 계속 들어오니까 문을 열어두어서
박물관안이 전체적으로 썰렁했답니다.
몸은 싸늘에서 자꾸 뻣뻣해지는 것 같고 제대로 전시 볼 기분도 안났어요.

그런데 백제 무령왕릉의 산수무늬 벽돌의 모조품전시물을 봤습니다.

아마 만져보면 안되는 거였겠지만..
(만져 볼수 있는 전시물들은 전부 어린이 박물관에 있고
당연히 저는 어린애도 아니고 어린애도 없으니 들어갈 수 없습니다.OTL ll)
부조로 이루어진 동글게 다듬어진 벽돌의 무늬골을 손으로 만져보는데
뭐랄까 언어로 바꾸기는 힘들지만 뭔가 굉장히 감정적인 기분이 들었어요.

여기에 전시된 유물들이 먼 타국의 유물들이 아니고
여기 이 땅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이 남긴 유물이구나라는 기분이랄까요.
몰래 만져보고는 뭐랄까 감정적으로 충전되어서
기운차게 전시실들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어린이 미술관에만 그런 손으로 만져 볼수 있는 체험전시를 하지 말고
좀 확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들에게 하는 것 만큼 많지 않아도 좋으니까요.

매끈하고 차가운 유리 너머로 바라보기만 하는 건
감동을 너무 제한하고 일방적으로 통제당하는거 같아요.

중간중간에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많고 좋았는데
아직 우리나라의 관람문화가 많이 미흡하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나 사방에서 플래쉬들을 터트리시는지..
붙잡고 플래쉬 끄는 법 찾아 드리고 싶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하다못해 관리직원이라도 계셔서
한동안 플래쉬 터트리지 못하게 막기라도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어요.
유물들이 빛에 바래고 상하게 되니까요.

몇번 가보질 못해서 아직 보지못한 전시실도 많이 남아있고
극장 용에서 연극도 못 봤습니다. 게다가 도서관!!!
일반에게도 개장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도서관이 기대가 많이 되어요.

조금씩 조금씩 아껴서 오랫동안 즐겨야 겠다고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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