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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원로작가 디지털 아카이빙,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달진

“아카이빙 자료 수집 연구 지원사업은 국내 시각예술계 원로작가의 평생 화업을 연구, 정리하여 디지털 포맷으로 아카이빙함으로써 한국 근현대 미술자료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한국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디지털 아카이빙: 기록과 연결’ 세미나. 예술경영지원센터 권은용 팀장


아카이빙 사업 개요

아카이빙 자료 수집 및 연구지원 사업은 2015년 박서보, 최만린, 이승택, 16년 김구림, 윤석남, 육명심, 김창열, 17년 이건용, 정상화, 임충섭, 주재환, 18년 박영숙, 심문섭, 윤명로, 이강소, 김순기, 19년도 성능경, 안창홍, 윤광조, 박대성 20명이 선정되었다. 65세 이상 생존작가를 대상으로 3명 이상이 팀을 이루어 초기 2015년 5,000만원, 2016년 6,000만원 지원에서 2017년부터 8,000만원(원고 번역비 및 온라인 아카이빙 비용 별도)으로 인상되며 11개월간 진행된다. 선정된 작가를 연령으로 보면 김창열 91세부터 안창홍 67세이며, 한국화: 박대성, 조각: 최만린, 이승택, 심문섭, 공예(도예): 윤광조, 사진: 육명심, 박영숙, 재외작가 : 임충섭(미국), 김순기(프랑스) 등으로 분류된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 미술품 감정 및 유통기반 구축 세미나가 ‘디지털 아카이빙: 기록과 연결’를 주제로 1월 10일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 열렸다. 좌석통로에 앉거나 입장대기표까지 있을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세미나는 세션 1에서 사업소개 및 사이트 시연, 연구지원팀 발표 박서보 연구팀(책임연구원 기혜경), 육명심(이경민), 김순기(유진상), 이강소(조은정)로 이어졌다. 연구와 활용방안 토론으로 김정화(서울공예박물관 관장), 변종필(제주현대미술관 관장), 류지연(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관리과장), 김주원(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박창원(뮤움 대표), 김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장) 6명이 참가했다. 세션 2에서는 김정화:디지털 아카이빙의 정의와 현황 기조발제 이후 백남준아트센터의 박상애 아키비스트 사회로 국립국악원의 노예리, 영상자료원의 조소연, 서울기록원의 임태원이 소속 기관 사례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를 듣고도 선정된 작가가 감정 기반 구축 및 해외 프로모션이라는 목적에 부합하는가, 한국 대표 작가로서의 정체성이 분명한가 등 아쉬움이 남는다. 선정 작가에게는 영광된 일이나 예경의 공모형과 기획형이라는 분류 또한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앞으로의 산적한 과제

세미나 질의 중 하나는 표준화된 표기법 기록 지침이었는데, 이와 관련해 기관 간의 정보 공유 및 협조가 아쉽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AMS(아카이브매니지먼트시스템)를 운용하고 있는데 한국아트아카이브협회 차원에서 2018, 2019, 두 차례 기자간담회 때 AMS관련 정보공유를 문의했으나 “민간사업 침해방지, 소프트업체 보호를 위한 정부 정책”이라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예경 연구지원사업을 포함 차후 관련 데이터를 생산할 기관, 각 미술관마다 자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호환은 물론 통합, 상호검색에서 더 큰 시행착오와 예산 낭비가 될 것이다. 유사기관인 국립중앙도서관은 KOLAS(공공도서관표준자료관리시스템)를 통해 공공 도서관을 네트워크화하고 민간에서도 형식을 이용할 수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또한 표준유물관리시스템을 만들어 데이터베이스 사업을 위해 한국박물관협회를 통해 인력까지 지원해주고 e뮤지엄에서 검색되는 시국에 안타까운 현실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술관협력망사업도 있어왔고 의지를 가지고 방법을 찾아 나서야 할 과제이다. 차후 국립현대미술관이 앞선 두 기관만큼 급이 높아지며 예산이 확충되어야만 하는 이유이다.

아카이브는 만드는 일만큼 운영을 어떻게 해나가느냐도 중요하다. 지난 200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한국미술작가 500인의 공간’이라는 작가 웹사이트를 구축했으나 이를 관리하는 전문인력과 예산의 부족, 작가와 소통이나 직접 관리할 수 없어 유명무실해졌다. 이를 위해 2008년 김달진미술연구소와 MOU를 맺었으나 구체적인 협업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미술품 진위, 감정 시비로 박수근, 이중섭 카탈로그 레조네가 대두할 때 과연 정부 주도로 진행되어야 할지 이견이 많았다. 연구성과를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한 영문 사이트 운영까지 산적한 과제가 많다. 6년 차가 되어서야 추진과정과 내용이 공유되기 시작했으니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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