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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미술관 직업 - 에듀케이터 미래와 전망

김이삭

한국 미술관은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미술관 교육’은 지난 10년 동안 급성장한 분야이며, 에듀케이터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국 미술관 교육의 기원부터 오늘까지 발자취를 돌아보면‘기원-형성-확산-혁신’ 4개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지금은 형성기에서 확산기로 발전하는 시기에 속한다. 2007년 박물관·미술관 진흥법은 미술관의 정의에 “교육”을 포함했는데 이 점이 매우 주목할 만하다. 


미술관 교육은 분명 미술관의 매우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인 것이다. 1980년대 국립중앙박물관에 섭외교육과가 신설된 이후 국립현대미술관과 다른 미술관들도 섭외교육과 중심의 교육활동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강좌’ 중심의 아카데미가 운영되었고, 2000년부터 ‘미술관 교육’이 보다 적극적인 개념으로 인식되면서 교육활동이 양적으로 증가한다. 


지난 10년간 미술관 교육은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활동으로 발전했으며,교육 전문직인 ‘에듀케이터’와 작품 해설을 담당하는 ‘도슨트’ 영역이 확산되고, 미술관 교육의 전문성과 체계가 확립됐다. 2001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에듀케이터를 공식적으로 첫 임명받은 것을 필두로, 각 기관에 교육 담당부서를 개설하고, 에듀케이터, 해설사, 도슨트 등이 학예인력과 함께 지원되면서, 국공립 미술관은 물론이고 사립미술관도 어린이, 청소년, 노인, 정기교양강좌, 전시연계 학습, 소외계층 대상 프로그램, 찾아가는 미술관 등 교육활동을 전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술관의 ‘에듀케이터’는 누구인가? 에듀케이터란 정규교육기관과 달리, 비정규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직을 뜻한다. 최근에는 에듀케이터에게 ‘교육’ 뿐만 아니라 ‘관객, 커뮤니티, 그리고 참여’라는 키워드가 중요시 되는데, 관객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일을 담당한다. 미술관의 소장품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배움의 자료 또는 촉매’가 되도록 활용하며, 양질의 미술관 경험을 만든다.


미술관 에듀케이터는 개인과 단체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나 행사의 연구, 개발, 실행, 평가를 담당하고, 주 관객과 잠재관객을 대상으로 교육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교육프로그램만큼 에듀케이터에게 중요시되는 활동은 교구와 교재 개발, 그리고 홍보와 마케팅이다. 교육프로그램의 기획능력과 활동의 교구, 교재 개발 그리고 홍보 능력이 겸한 차세대 에듀케이터의 인재상이라고 할 수 있다.


미술관에 에듀케이터는 어떤 이름을 가지고 근무하는지, 또 교육부서의 명칭은 기관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알아보자.교육과 공공 프로그램(Education and Public Program) 가장 전형적인 교육부서의 명칭으로 보편적인 교육업무를 담당한다.가족과 학교단체 관람객 프로그램과 강연시리즈를 담당하는 교육부서로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구겐하임미술관 등의 분류방법이다. 교육팀 교육팀장(Head of Education), 공공프로그램 실장(Director of Public Programs) 등에서 팀장의 직함을 볼 수 있다.


교육과 전시(Education & Exhibition) 교육부서 팀원들이 전시기획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관에서 사용하는 명칭이다. 이와 같은 기관의 특징은 전시와 연계된 프로그램도 있지만, 전시와 구분된 독립적인 교육프로그램도 연구, 개발, 기획한다는 것을 뜻한다. 전시와 교육이 같은 무게를 차지하는 기관의 운영철학을 보여주며 교육과 전시의 유기적 연관성이 특징이다. 교육큐레이터(Curator of Education)라는 직함을 사용한다.


학습과 해석(Learning and Interpretation) 교육(Education)보다는 학습(Learning)이라는 표현을 쓰는 기관이 늘고 있다. 해석(interpretation)은 작품을 해석하고 전시를 해설한다는 뜻으로 전시작품이나 소장품 중심의 미술관에서 개인적 경험을 강조하던 시대에 많이 쓰이던 용어이다. 최근에는 ‘해석’보다는 ‘참여’와 ‘커뮤니티’ 중심의 부서들이 신설되는 경향을 보인다. 디트로이트미술관에서는 교육, 해설전문가 직함(Education and Interpretation Supervisor)을 사용하고, 맨체스터미술관에서는 학습팀장(Learning Manager)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평가와 관객연구(Evaluation and Visitor Research) 에듀케이터의 세분화된 업무 중에는, 평가 및 관객연구 영역이 있는데, 대부분 독립 부서로 나뉘어 있다. 평가나 관객 조사는 많은 기관에서 외부 전문기관과 협업으로 이뤄져 있다. 관객 서비스(Visitor Experience) 관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부서로 교육부서에서 보다 관객서비스에 중심을 두는 업무를 담당한다. 인포데스크의 운영 및 보안까지도 이 부서에서 담당한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 김이삭(1974- ) 이화여대 동양화과 학사, 조지워싱턴대 미술관교육학 석사,이화여대 시각디자인 박사 수료. 문화체육관광부 전시기획장관상 수상(2013).김종영미술관 객원에듀케이터, 스미스소니언자연사박물관 한국관 보조연구원,국립중앙박물관교육연구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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