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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제구실을 하지 못한 채 의미없이 복제되고 사라지는 이미지에서 착안하여 작가만의 독특한 회화기법을 구축하였다. 본질과 정보를 모두 해체하고 작가의 스타일로 재구성하여 캔버스 화면 위에 텍스트text와 마티에르matiere가 있는 패턴pattern으로 '채워진 곳'과 '비워진 곳'을 병치함으로써 작가만의 의미를 녹여냈다.

선정된 구남콜렉티브(구혜영x김영남), 백수연, 임영기 작가에게 창작공간 및 숙소와 창·제작금을 지원하고 프리뷰전, 오픈 스튜디오, 평론가 매칭, 결과발표전 개최 등 약 10개월 동안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했다. 영상, 퍼포먼스, 사진 등 401점의 작품을 예울마루 7층 전시실에서 ‘장도 그리고 환경’이라는 주제 아래 그룹전의 형태로 선보인다.

세 작가는 ‘살아있음’에 대한 강한 욕망으로 필연적인 결말이 다가올 때에도 움직임을 보존할 곳을 찾아 그들만의 ‘Vitarium’을 만들어내려 했다. 각자의 방법론 또한 작업에 담고자 하는 이 욕구와 유사하게 작가들이 각자의 매체 위에 제공한 장소에서 흔들리고 적응하고 의미를 횡단하는 운동성을 가지고 있다.

2022년 서울에서 [블랙 피에타 - 검은 연민]이라는 첫 개인전시를 통해 ‘고통과 연민에 주목한작가’ 로 알려지면서 검은 마리아와 검은 예수를 소재로 고통받고 억눌린 계층에 대한 연민을 현대적으로 표현하여 주목받았다. 현대 미술의 거장 마커스 뤼퍼츠의 수제자로 독일 신표현주의를 계승한 재독작가이다.

신건우의 조각적 실험은 그동안 다양한 매체와 방식을 통해 구현되어 왔으며 특히, 지속적으로 실험해온 부조 작업이 미술계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그의 부조 작품은 조각과 평면의 경계 또는 그 중간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고찰하는 방식과 그런 태도와 표현을 통해 만들어지는 서사성을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그의 보따리는 장식성이 두드러지는 여타 보따리 작품들과 차별화된다. 그건 바로 세상에 기여하는, 삶을 보다 기름지게 하는 ‘이야기’(들)를 담는 거푸집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아픈 영혼의 상처를 치유하고 차가운 현실을 견디는데, 달콤한 미래를 상상하는데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A Small, Good Thing) 보따리인 것이다.

초대작가 25명과 공모작가 20명이 참여한다. 초대작가는 사)한국미술협회 강원특별자치도지회의 12개지부의 추천을 받은 작가 14명, 운영위원회의 추천 및 실무진 추천 40여명의 작가 중 최종 25명의 작가를 초청하기로 하였다.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 청전 이상범의 작고 50주년 기념 전기이다. 1985년부터 최근까지 저자가 써온 글을 기본으로, 청전과 주변인의 글을 자주 인용하여 당시 목소리를 직접 읽어볼 수 있게 했다. 일제강점기부터 광복•전쟁•분단으로 이어지는 시대 배경과 예술 활동이 함께 다뤄졌고, 미술사적 위상도 돌아봤다. 삽화가로서 활동도 짚어주었으며, 손기정 선수 가슴의 일장기 삭제 사건도 언급해 그림 말고는 할 수 없었던 그의 15년 칩거도 해설한다.

바위를 새기고 다듬어 조성한 마애불•불탑과 석등•승탑부터 불당의 탁자와 법당 앞 계단, 해우소나 항아리처럼 사소해 보이는 것까지 사찰을 구성하는 요소가 주인공이다. 그들의 연원부터 이 땅에 자리한 경위, 상징 의미 등이 역사와 종교, 설화와 신화를 넘나들며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