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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연간 약 20건의 전시를 개최하며 수많은 담론을 생성하고 전시의 역사를 만들어왔다. 기획전 《전시의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지난 전시 중 ‘기념’을 위해 개최되었던 4개 전시를 다시 전시하며 전시를 통해 무엇인가를 기념한다는 것의 의미를 살펴본다.

1969년부터 1990년대 중반에 이르는 안도의 전반기 건축 작품부터 30년 동안 걸쳐 완성한 나오시마 프로젝트, 1990년대 중반 이후 세계 공공 장소에서의 건축 작품들과 2020년 준공한 'Bourse de Commerce'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안도 타다오의 건축세계를 망라하는 대표작 250점을 소개한다.

클레망의 작품에서 형태, 색채, 및 행위(bodily execution)간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둔다. 그의 회화에서 신체 형태, 아라베스크, 혹은 추상적 기호는 한가지 혹은 절제된 색채로 구성된 밴드와 리본, 스트로크로 나타나고 질서와 즉흥성, 기하학과 감정 사이의 경계를 탐구한다.

공간 속 명암과 그림자는 관람객이 들고 있는 트래커 속 빛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관객은 가상공간에 들어간 듯한 실재감을 느낀다. 여기저기서 관객을 부르는 그림자들을 관객이 찾아내고, 그림자에게 다가가면 다음 단계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해당 작품은 빛, 그림자, 입체 착시, 몰입환경 등 모든 인터페이스가 서사의 일부가 되도록 만들어졌다.

작품 화면의 대부분이 비워져있고 한 부분에 아주 작은 풀이 밀도 높게 그려져 있는데, 작가가 작품에서 가장 그리고자 한 것은 화면에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캔버스 너머로 뻗어내린 식물의 뿌리이다. 전시에는 회화 작품들과 식물들이 살아있음을 심장소리로 표현한 사운드 그리고 설치 작품 1점이 선보인다.

중국 비단을 포함해 동방의 물건이 서방으로 전해진 길이었던 실크로드는, 동서양에 역동적이고 광범위한 영향을 끼쳤다. 실크로드 미술은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데, 전달 과정에서 지역성을 흡수•변화했고, 따라서 멀수록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일찍이 일본을 사진 국가로 만든, 사진을 매개로 한 방대한 아카이브와 기록 체계에 주목했다. 사진의 힘과 활용 가능성을 철저하게 파악하고자 했던 19세기 후반, 일본 기록 사진의 정치적 의미를 찾아본다. 국가 차원의 조사•기록 사업에 공적 기술로 인정받고 활용된 맥락부터, 당시 통용된 사진의 다양한 언어•담론•제도를 재구성하고 개념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