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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은 대상에 대한 묘사의 회화적 기법의 다양성을 익힌 몇 안 되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화면에 광택을 주어 실재감을 높이게 하거나 콜라주 기법을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입체가 평면에 고정된 사진처럼 느끼게 한다.

2019년 런던에서의 전시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작가가 그동안 발표해왔던 'Condition' 시리즈부터 시작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Emotion' 시리즈까지 총 40여 점으로 구성되었다.

무심(無心)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무위의 미학’은 역시 우리다움을 보다 명상적으로 추구하는 작가에게 중추적인 것이다. 작가의 주된 작업 모티브가 전통 기와에서 비롯된다. 물론 기와는 많은 모델링 과정에서 감추어지지만, 깨진 파편들은 모종의 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표정의 얼굴들로 다시 태어난다.

1970년대부터 2000년에 이르기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국제미술 소장품의 수집활동과 전개를 살펴보는 전시이다. 1978년부터 수집해온 다양한 국적의 해외작가 96명의 조각, 드로잉, 회화 등 104점을 전시한다.

회화•사진•영화 등 시각예술의 핵심 요소인 프레임에 관한 질문과 탐구이다. 고정 그리고 운동 이미지 예술에서의 대표 분야인 회화와 영화를 중심으로, 프레임의 역할과 의미작용을 살폈다. 영화감독•사진작가•화가의 다양한 작품을 프레임의 수사학적 특징 속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이미지 분석으로 접할 수 있으며, 예술철학가들의 사유까지 들여다본다.

17세기 유럽에서 현재로 소환된 작품 〈유디트〉는 ‘미투’ 활동에서 강력한 연결고리가 되어줬다. 그 그림의 작가 아르테미시아를 주제로 한다. 페미니스트 역사와 르네상스-바로크 미술사라는 이중 관점에서 정리된 내용은, 시각이미지로 페미니즘을 전파한 그의 삶과 작품, 당대 활동했던 문학 작가들까지 초기 근대 유럽의 미술•문학작품을 재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