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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핀란드, 영국, 그리고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사진 작가 4인의 아날로그 흑백 사진들을 비교 감상하면서 디지털 시대의 초고속 스피드에서 잠시 벗어나 아날로그가 안겨주는 평온함 속에서 온 가족이 훈훈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의인화된 호랑이를 주제로 우화적 방식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그림의 소재나 표현은 무거움 보다는 여유와 편안함을 담아 그렸다. 바보 같이 우스꽝스럽고 또는 근엄하고 용맹한 본래의 모습이 아닌 익살스럽게 등장함으로서 사람들이 그림을 대하더라도 질리지 않고 친근함을 오래 이어갈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대청호가 갖는 장소적 특성인 ‘물’과 ‘바람’을 배경으로 ‘생성과 소멸’에 대한 동시대적 관점과 다양한 시각을 상호 연결하여 다시 깨어나는 대청호의 시간을 모색하고자 한다.

여행을 주제로 한 곽수영의 작품 중에서도 성당 시리즈를 집중 조명함으로써 영혼의 회복을 추구한 곽수영의 작업 세계를 선보이고자 한다. 곽수영의 성당 시리즈에서 돋보이는 명암의 대비는 고요한 예배당의 촛불이 모여 만든 빛을 연상시키며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는 경건한 시간으로 초대한다.

당시 소집단 미술운동을 주도했던 10인의 작가들과 10인의 평론가•큐레이터가 나눈 대담을 통해, 언어•서사•전통 양식 등을 도입해 꾀한 새로운 미술 언어 모색과 소통의 시도, 진보적•실천적•급진적 미술운동을 추구하며 시도한 미술의 정치성에 관한 새로운 인식과 실천, 전시장 밖 거리와 투쟁 현장에서 미술을 통한 민중과의 결합 시도 등이 그들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제시된다.

가치를 알아봐 주고,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고받은, 인물들로 바라본 예술 이야기다. 현미경 속 세포 모양을 포함한 생물학 지식을 클림트에 전달함으로써 영감을 준 인물이나, 인상파 화가였지만 드가의 작품의 그림자로 남게 된 모델까지. 그들은 예술과 관련 있기도, 전혀 없기도 하다. 관계 맺기의 시대적 배경 지식까지 읽으며, 혼자가 아니었던 화가들의 다양한 온도의 친구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