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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미술의 근간 중 한 갈래인 남종화를 계승하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미술로서 표현되는 문인화를 소개하는데 의의가 있다. 허달재의 문인정신이 그림이라는 시각 매체로 표현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그림의 정신성이라는 개념이 중요한 문인화에서 그의 작품이 매화만이 아니라 다변하는 형상을 통해 재해석, 구성되는 면도 살펴볼 수 있다.

행복, 치유, 희망으로 대변되는 김덕기의 작품세계를 통해 봄이 내재한 계절적 의미와 희망의 비유를 떠올리며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일상을 그려보고 긍정의 기운을 되찾고자 기획되었다. 200호 대작부터 소품까지 다양한 크기와 소재의 작품 20여점 이상을 선보인다.

권혜조 작가는 일상에서 포착한 순간이나 감정을 거침없는 터치로 표현한다. 주로 작업실에서 가꾸는 식물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작업실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과 그를 따라 뻗어나가는 식물의 선과 힘에 매료되어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시기, 권혜조 작가가 전하는 에너지를 만나보자.

50여 년간의 연구 활동과 재기 넘치는 창작 활동을 병행해 온 윤진섭의 '비평과 창작'의 만남을 지향합니다. 70년대 한국 전위미술의 최전선에 위치했던 'S.T'에 참여했던 그는 한국 행위 미술의 개념과 이론을 구축하였습니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후원회장 윤진섭의 박물관 후원 전시로 작품 판매대금은 전액 기부됩니다.

서예가와 화가가 책을 꾸미던 시절을 지나온 저자는, 지금은 사라진, 모범장서가 상을 받을 만큼 많은 책의 소장가이다. 그가 ‘내가 소장하고 있는 한국 100년의 아름다운 책’이라 불러야 한다며 엮은 이 묵직한 장서는, 책의 껍데기가 그 주인공이다. 각 장정 이미지에는 책의 저자•발행처 등 서지정보뿐 아니라, 제호를 쓴 이와 이미지 부분을 제작한 이가 누군지, 제호•그림•판화•조각•전각•사진 등의 분야까지 꼼꼼하게 표기해 밝혔다.

조선 시대 제주 출신 예술가들이 그린 제주 그림을 포함한, 약 135여 점의 그림과 그림지도를 망라해 ‘제주를 그린 거의 모든 그림’을 모았다. 저자가 20여 년 전 처음 만난 제주 그림 〈탐라순력도〉로 시작된 이 연구는, 제주를 잘 꾸린 그림을 통해 일주하게 한다. 탐라국의 왕성이었던 곳에서 그 여정을 시작해, 제주 전역을 살피고 한라산과 오름으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