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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뉴스] 2016년 미술전시공간의 변화, 130개처 개관

김달진

2016년 미술전시공간의 변화, 130개처 개관

2016년 한 해 동안 박물관, 미술관, 화랑 등 전시공간의 변화를 조사 한 결과 신규공간은 총 130곳으로 집계되었다. 2015년과 비교했을 때 서울과 타 지역을 통틀어 27곳이 증가한 수치이다. 그동안 새로운 전시공 간의 수는 2011년 176곳, 2012년 182곳으로 증가하다 2013년부터 166 곳, 2014년 119곳, 2015년 103곳으로 감소하였으나 2016년에는 130곳 으로 증가하였다. 경기 불황에도 총 미술 전시공간의 수는 증가했다는 사실은 반가운 일이다. 전시공간의 증가는 예술문화의 성장속도를 높이고, 미술관람 기회 제공,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며, 이로 인하여 국민의 수요와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조사 방법은 서울아트가이드를 기초하여 기타 월간지, 일간지, 초청장, 웹 검색, 한국박물관협회, 한국사립미술관협회 등을 통해 새로 생긴 전시공간의 정보를 다년간 입수했다. 공간의 성격에 따라 박물관, 미술관, 화랑, 전시관, 대안공간 등을 기본으로 하고 전시장의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 갤러리카페, 아트센터, 체험관, 기념관, 역사관 등도 포함했다.


표1. 2007-2016년 10년간 전시공간 개관 현황


새로운 전시공간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본 결과 전체 130곳 중 서울에 45%인 59개처, 지역에 55%인 71개처가 개관하였다. 강남구(11개), 종로구(10개), 서초구(8개), 마포구·용산구(6개), 은평구·중구(3개), 강북구·강서구·광진구·금천구 등 12개구(1개) 순으로 집계되었다. 여전히 강남구와 종로구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2014, 2015년과 비교했을 때, 종로구(22→15개→10)의 개관 수가 감소하였다. 이는 기존 화랑촌 포화 및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뿐만 아니라 종로구·강남구에 밀집해 있던 미술시장이 분화되고 발전되어 다양한 곳으로 진출·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화랑촌을 이루기보다는 다양한 시장이 존재해 있는 뜻밖의 위치에 새로운 공간의 탄생도 눈여겨 볼만하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별 분포도를 보면 경기도(18), 광주·대구·전북(6), 부산·충남·전남(5), 강원·인천·경남(4), 충북·제주·대전(2), 경북·세종(1) 순으로 집계되었다. 2016년 가장 많은 개관이 있었던 지역은 경기도로 18곳, 그다음은 호남지역으로 전남·전북·광주에 총 17곳이 개관하였다. 또한, 2015년에 비해 대구는 3→6곳, 대전은 0→2곳으로 세 지역에서 전시공간 개관 수가 약 2배 이상 증가하였다. 10년간 신규 전시공간 조사 결과, 2007년 서울이 70%, 서울 외 지역이 30%로 전시공간이 서울에 집중되었으나 2010년 이후 서울과 기타지역의 개관 수가 비슷해지면서, 2011년에는 서울 외 지역이 개관 수를 뛰어넘었다. 2016년에 서울 59개, 서울 외 지역이 71개 곳으로 여전히 서울에 집중되어 있지만, 서울 외 지역 미술공간의 증가로 지역에도 문화생활 및 관심이 증가하며 미술계 바람이 불면서 미술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월별로 살펴보면 5월에 각 23곳으로 가장 많은 전시공간이 개관하였고, 10월(21), 7월(12), 9월(11), 1월·4월·8월·11월(10), 6월(8), 3 월·12월(6), 2월(3) 순으로 조사되었다.


표2. 2016년 지역별 전시공간 현황



공간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52%에 해당하는 68곳이 갤러리로 조사되었으며 미술관 21곳, 박물관 20곳, 복합문화공간 17곳 순으로 집계되었다, 이 외에도 기념관(3), 창작센터(1)가 개관하였다. 2015년에 비해 2016년에는 복합문화공간 수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2015년에 5곳이 개관했었으나 2016년에는 그에 3배 이상에 달하는 17곳이 개관하였다. 더이상 전시만 즐기는 전통적인 미술관, 박물관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은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가 융합되어 공연, 강연 등 문화행사와 함께 폭넓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여 대중과 소통하는 기회를 넓히고 있다. 그야말로 원스톱 문화체험이 가능하도록 그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새로운 전시 공간

5월에 서울 강남구 학동역 인근에 개관한 플랫폼-엘 컨템포러리아트센터는 투명한 느낌의 수평선이 반복적으로 쌓인 길쭉한 마름모 형태로 밤에 더욱 빛나는 건물로 들어섰다. 수림아트센터는 서울시 동대문구 홍릉로 옛 영화진흥위원회 자리에서 문을 열었다.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공연장과 미술관, 레지던시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7월에 청주시립미술관은 서원구 사직동, KBS방송국을 리모델링하여 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하 1, 지상 4층 규모에 전시실과 수장고·교육실·자료정보실 등 전시와 교육, 수장 기능을 갖추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9월에 김창열 화백의 작품을 총망라한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이 개관하였다. 김창열미술관은 김 화백이 6·25 전쟁 당시 제주에 머물렀던 인연으로 제주도에 <물방울> 등 자신의 대표 작품 220점을 기증하면서 건립이 추진됐으며, 2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됐다.

12월에 현대미술을 집중 조명하는 K현대미술관이 강남구 신사동에서 개관했으며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6개 층에 전시장을 갖췄고 매일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서울 중구 신라호텔 뒤편 다산성곽길에 지역문화유산을 알리고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의외의 조합, 원엔제이갤러리분관, 삼청동에서 이전 해온 갤러리스케이프, 도예가 이현정의 바다아뜰리에 등이 들어서며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공간, 우리동네 작은미술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2016 작은미술관 조성·운영 공모 사업’으로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적은 지역에도 새로운 공간이 탄생했다. 작은 미술관 조성·운영 공모 사업은 2015년 첫 시범 사업이 시작됐으며 생활문화공간이나 주민자치센터 등을 작은미술관으로 설치·운영하여 문화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국비 보조금(7,000만 원) 및 기부금으로 운영한다. 이번 해에 최종 선정된 8곳 업체 중 기존 기관 지원 외 3개 단체가 2016년에 신규 선정되었다. 강원도 정선의 아트터미널작은미술관과 전북 익산의 솜리골작은미술관이 2016년 개관했고, 대전의 중동작은미술관이 2017년에 개관한다. 아트터미널작은미술관은 고한사북공영버스터미널지하 1층을 미술관으로 조성하고 터미널 내 1층과 외부에도 회화 및 설치 미술작품을 전시하며, 솜리골작은미술관은 익산문화재단 부속 건물인 창고를 활용하여 시민들의 문화예술공간이 되었다.


정지된 공간, 새 생명 불어넣어 재탄생
과거의 흔적은 살리고 문화공간으로 창조한 곳이 전국 곳곳에서 개관하였다. 5월에 시흥문화발전소창공은 옛 목욕탕 공간에, 대림창고갤러리컬럼은 1970년대에는 정미소였고 1990년대에는 물류창고였던 곳을 활용하였다. 또한, 동물원 옆 미술관은 서울어린이대공원이 16년간 동물원 창고에 보관하던 철제 구조물(5×3×2m)인 코끼리 수송용 상자로, 건물이 아닌 공간도 업사이클링(Up-cycling)을 통해서 미술관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주었다. 6월에는 옛 서울대 농생대 수원캠퍼스에 경기상상캠퍼스를, 서울혁신파크 전시동은 기존에 질병관리본부 부지 시약실로 쓰였던 5동의 새 이름으로 오래된 선반과 벽체 등 60년대 건축 시의 구조를 그대로 살려 리노베이션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곳에 SeMA창고가 들어섰다. 9월에는 옛 공주소방서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공주문화예술촌이 설립되었으며.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파라다이스ZIP이 개관하였다. 10월에 개관한 서서울예술교육센터는 2003년 폐쇄된 옛 김포 가압장터를 리모델링한 공간이며, 용호동굴미술관윰은 횡단보도가 생긴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용호지하보도를 미술관으로 탈바꿈하였고, 쑥골마을박물관은 빈집을 리모델링 하여 마을박물관으로 재탄생하였다. 


해외화랑의 한국상륙
프랑스 파리에 본점을 둔 세계적 화랑 갤러리페로탕이 4월에 서울 분점을 열면서 한국 미술시장 공략에 나섰다. 종로구에 위치한 갤러리페로탕은 뉴욕과 홍콩에 이은 세 번째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5월 강남구 청담동에 개관한 스페이스칸은 LA의 백아트, 파리의 보두앙르봉, 쾰른의 초이앤라거갤러리, 베이징의 갤러리수 등 네 개의 글로벌 갤러리가 공동으로 연합하여 문을 연 곳이다. 또한, 고대 예술 컬렉션을 보유한 바라캇갤러리도 미국 비버리 힐즈 본점, 런던, 아부다비에 이어 10월 삼청동에 바라캇서울을 오픈했다. 해외화랑의 한국 진출은 해외화랑들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미술시장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대한 국제 미술계의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청주시립미술관


재개관, 이전, 폐관 전시공간
재개관으로는 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전쟁기념관 전쟁역사실 Ⅰ과 II는 각각 1월, 12월에, 2월에는 종로구에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의 궁궐실’과 ‘왕실의 생활실’이, 3월에는 서초구에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이, 8월에는 경북 울릉군에 독도박물관이, 9월에 종로구에 한양도성박물관이, 10 월에 강서구에 허준박물관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하였다. 이전한 공간은 4월에 Fnart스페이스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용산구 효창원로로, 5월에는 갤러리정미소가 서울 종로구 이화장길에서 성북구 창경궁로로, 아트스페이스에이치가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에서 성북구 성북로로, 6월에 갤러리마노가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에서 강남구 압구정로로, 월산미술관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강원 동해시로 이전했다. 10월에 아트스페이스펄이 대구 달서구 당산로에서 중구 명덕로로, 11월에 갤러리스케이프가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서 중구 동호로로, 챕터투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마포구 동교로로, 12월에 313 ART PROJECT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서 성북구 성북로로 이전 개관하였다. 전시공간이 폐관하거나 잠정적으로 휴관하는 경우도 잇달았다. 경기도 파주시에 골드마인스튜디오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에스플러스갤러리와 테이크아웃드로잉, 한남동에 LIG아트스페이스 한남스튜디오엘, 서울 종로구 당주동에 갤러리몽쏘, 소격동에 본화랑, 관훈동에 리더스갤러리수, 중구 태평로에 플라토가 폐관하였다. 또한, 1992년 3월 지역의 첫 공립미술관으로 문을 연 용두산미술전시관이 12월을 마지막으로 폐관하였다. 이외에도 젊은 작가들이 주도적으로 설립하고 운영하는 전시 공간인 신생공간 중 구탁소, 교역소, 커먼센터, 사이트워크, 정신과시간의방이 2016년 초에, 300/20이 2016년 말에 운영을 중단하였다. 폐관 소식은 서울아트가이드 등재 공간이 아닐 경우 확인이 어려웠다. 부산박물관 내 부산관은 개관 이후 15년 만에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돼 휴관하였으며, 2017년 7월 재개관할 예정이다.


보수·보존 관리 부실 논란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이 개관한지 일주일만에 천장과 벽체 등에 크랙이 생기고, 빗물이 새는 누수가 발생하여 보수공사를 하는가 하면, 전국 대학박물관 내 국가지정문화재의 보수·보존 관리 미흡 등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 외에도 현재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유사박물관·미술관의 무분별한 난립과 상업성에만 치중한다는 지적과 비판을 받고 있다. 개정된 박물관 및 진흥법 시행령이 12월 발표되어 공립박물관의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및 등록 3년이 지난 국공립박물관·미술관의 평가인증제가 실시되며 강화되었다.

전시공간의 증가는 문화예술 활성화 및 문화·관광자원 가치 증대, 고용창출 등 긍정적인 면과 문화예술 수요 증가로 꼭 필요하지만 차별성 없이 우후죽순 건립되고 운영이 부실하여 사회적으로 문제점을 지적 받고 있다. 사람들이 보다 쉽게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전시공간의 증가는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하지만, 동시에 운영의 질적 수준을 향상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 밖에 지방에도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운영 예산 및 인력 확충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 추가 (130개로 발표이후)



이화갤러리, 4월, 광주 동구, 010-3938-4483 

순창공립옥천골미술관 4.22

순창공립섬진강미술관 5월

소암갤러리, 7.29, 광주 남구 중앙로 83-1, 010-5609-4006

가나아트언타이틀 8.19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28, 02-720-1020

위켄드 12월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 823-2

동두천두드림작은미술관, 12.27,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로 97 1층, 031-876-6470

상상미술공장, 12.27,  경기도 안산시 

 (단원미술관 영인본 전시관을 어린이를 위한 상상미술공장으로)

근현대의료박물관 12.27, 경남 거창군 거창읍

 (엣 자생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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