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
글이 있는 그림(114)
몇 달 전 나의 짧지 않은 인생에서 가장 슬프고 힘든 일을 겪었다. 우리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버님께서 편안하게 임종하신 것이다. 상을 치르고 정리하는 와중에 얼핏 보기 싫은 아수라장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결국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하여 진지하게 성찰하게 되었다. 삶에 대한 집착은 얼마나 허무한가? 죽음 앞에 서 있는 인간의 모습은 너무나도 미약하고 나약한 존재이다. 고귀한 죽음을 준비하는 연습도 필요한 것 같다.
어렸을 때 봤던 그림 중에 너무 강렬해서 지금까지도 잊혀 지지 않는 그림이 하나 있다. 그것은 프랑스 화가 자크 다비드가 그린 <소크라테스의 죽음>이다. 위대한 철학자가 장렬하고 비장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게 묘사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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