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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색채는 꿈이고 유토피아다

금동원

글이 있는 그림(95)

내게 있어 색채는 정신과 사물의 얼굴이고, 기억을 품은 또다른 표현이다. 화면은 공간과 시간의 개념을 뛰어 넘어 영화의 데코파주(decoupage)처럼 분절된 형상들이 모여 하나의 화면에 함께 어우러진다. 이때 화면 속 각양의 색채들은 경계를 넘어선 독자적인 형상으로 새로운 개념에 접근한다. 예를들어 녹색나무가 아닌 푸른 나무(혹은 붉은나무)의 형상은 이미 나무가 아닌 내면에 품은 새로운 단편이 되기도 하고 공간의 이미지를 넘어선 또다른 형상(예를들어 심연의 생소한 미지의 이미지?)이 되기도 한다.

시간의개념을넘어선기억의편린들은모호한기호와형상으로 독특한 조형미를 갖는다. 그렇게 시각적 몽타주(montage)가 된 화면은 신비하고 아름다운 심미적 표현을 이끌어낸다. 나의작품에서, 색채는 황홀경이다. 연(緣)이다. 기억이다. 경계를 넘어선 절대적 낯선 표현을 서슴치않는다. 이는 물체의 또다른 상징과 은유를 이끌어낸다. 그럼에도 나의 그림은 편안하고 행복하다. 이또한우주의하나된영원성과결국의일치성을증명하는셈이다.




색채! 감당하지 못할 그 아름다운 유혹은 내 안의 모든 것들을 새로운 시각적 형상으로 재창조한다. 구성과 운율을 이루어내고, 보는 이로 하여금 주체할 수 없는 아름다운 감흥을 일으킨다.

색채는 우주이고 마술이다.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은 자연이다. 자연의 형상에 오버랩된 색채의 시각적 데코파주(decoupage)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기쁜 정신적 자유의 세상이고 사유의 숲이다. 색채는 꿈이고 유토피아다.

- 금동원(1960-)씨는 세종대 서양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국내외에서 많은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ART AND WORDSMELBOURNE ‘95 최고작가상(1995), 경기신문미술상(2010) 수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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