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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궁(宮)을 깨운다

김홍년

의도적 상상력과 환경의 만남으로 ‘경이(驚異)’를 만나다.
나는 그동안 1993년 대우옥포조선소에서 제공한 폐자재로 야외환경조각공원을 만들고 1995년 ‘미술과음악의만남’을 기획해 KBS특집방송을 했다. 1999년 인터넷에 빠졌다. 과학기술을 만나면서 자국어도메인을 만들었다. 인터넷주소창의 ‘한글도메인(예: www.한글.kr)’이 그것이다. 2004년부터 지속발전가능한 참여형예술에 관심을 가졌다. 실제 인물들의 <10년간 이야기>를 오는 2014년 전시할 예정이다. 2007년 SPRIS사로부터 5,000켤레의 운동화를 기증받아 작품 <희망과 사랑>을 만들어 청계광장에 세웠고, 아프리카 우간다 등지 어린이에게 그 운동화가 보내졌다. 2008년 서울중심에서 5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인간띠우산퍼포먼스>를 하였고 2010년 새해 <희망의 상징탑>을 세워 수많은 이들과 ‘꿈과 희망’을 나누었다. 대부분 첫 시도들이고 ‘통섭(Consilience)의 결과’들이다. 캔버스에 그리기도 하였지만 캔퍼스 천(布)을 이용하고 한지(紙), LED조광, 첨단IT소재, 전기적 움직임, 창작집단화, 예술행사참여...방송, 정보통신까지 지난 30년간 작업은 그 자체가 일반인에게 낯설고, 복잡하여 분간하기조차 어려웠을 정도라 웃음이나온다. 비엔날레 등에서 초대해도 전시할 입장이 못 되는 것도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트랜드를 특정하기 어려울 정도다. 다행이 작품의 사회적 기여를 생각한다면 감사할 뿐이다. 소장가들의 눈에 맞춰 유사품을 그리고 있었을 나를 생각하면 지금의 모습이 고맙기만하다. 요즘 나는 고종황제 이후 100년 동안 잠들어 있는 궁(宮)을 화폭으로 정하고 궁을 깨워 5천년 전통과 100년의 색깔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작업을 한다. 우리 궁궐이 투카프궁이나 루브르궁처럼 온기를 되찾게 하는 운동이다. 나는 덕수궁을 깨우기 위해 이야기의 빛깔(덕수궁-스토리텔링축제 예술감독)을 채우고 있다. 오는 9월 10일 덕수궁이 긴 잠에서 깨어난다.




<- 김홍년(1959 - )은 개인전(15회), UNESCO 한국위원회 공로상, 문화체육부장관 표창, 청년미술대상전 대상 수상작가로 한국미술협회 미술문화 정책위원,‘ 95 미술의 해’집행위원 역임하고 설치예술과 지속발전 가능한 융합예술분야에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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