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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사랑 그리기

하정민






2009년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지난해 후반 세계 경제의 불안이 우리 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그 영향은 비단 경제 뿐만 아니라 우리 미술계도 먹구름으로 다가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화단에 들어와 그림을 그린 것이 어느덧 20여 년이 넘었습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멋스러웠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청년작가로서 30대에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제 그 시간들이 흘러 어느덧 4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나이에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할까 생각해봅니다. 그것은 우리가 화면에 아름다움을 표현하려 했던 것처럼 삶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켜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늘 어렵다는 미술계지만 작은 실천을 통해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다면 우리 미술계는 세상으로부터 더욱 아름답게 보여 지는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화가라는 직업이 혼자서 작업을 하다 보니 저부터가 자기 위주의 생각이나 고집이 강한 것 같습니다. 하나의 예로 합창이나 축구에서는 같은 팀들의 동료들과 화합이 가장 중요하지만 화가는 늘 나만의 작품을 하다 보니 혼자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09년 한 해, 작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들과 사랑의 작은 실천을 하며 살 수 있다면 우리의 작품도 훨씬 향기롭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림은 세상과 함께 그릴 때 더욱 아름다워진다는 것이 자꾸만 머릿 속에 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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