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은 소녀(Wounded Girl), 2013, acrylic on canvas, 140×240cm

 거인에게 잡아 먹힐 거야...

 싱크로니시티(Syncronicity)는 스위스의 심리학자 칼 구스타브 융(Carl Gustav Jung)의 '집단 무의식과 초자연적 우연성에 관한 이론'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위트가 아름답다면 지성은 숭고하다. 획일적인 의상 제작과 기성복의 시스템을 싫어했던 가와쿠보는 낡고 미완성인 듯하며 상식을 거부한 마감 처리에 도전했고, 10 년이 지나지 않아 찢어지고 누덕누덕한 포스트모던 패션의 전형을 만들어냈다. 

 

 에밀리 브렌트는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인생 속에서 우리는 언제나 죽음과 함께 있어요.'

 그리고 1945년, 머리위로 다시 비행기 소리가 들리고, 새로운 종류의 폭탄 얘기가 퍼졌다. 

 최악은 1999년이었는데, 그 때는 모든 사람이 인터넷 붐을 타고 수년 안에 백만장자, 억만 장자가 되는 꿈을 꿨다.

 그러다 보니 말년에 테슬라는 빚에 쪼들려 살다가 호텔방에서 객사했는데 그가 죽은 직후 미국 기관원들이 그가 남긴 각종 서류를 압수해 갔다. 2009년 토요일 아침 8시 27분의 일이었다. 나는 오빠를 만나려고 미니애폴리스에 가 있었다. 늦잠을 자서 뒤늦게 준비를 하느라 호텔 방안을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렇다면 2012년에는 광인을 지도자로 내세워야 할까? 적어도 정상이 항상 좋고 비정상은 항상 나쁘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그 정의를 재고해야 한다.

참조)

'진격의 거인', 하지메 이사야마, 학산문화사, 2011

'Syncronicity', Police (CD), 1983

'아름다움과 숭고함의 감정에 관한 고찰', 이마누엘 칸트, 이재준 옮김, 책세상, 2005

'패션, 문화를 말하다', 이재정, 박신미, 예경, 2011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이가형 옮김, 해문출판사, 2011

'피아노 교사', 재니스 Y.K.리, 김안나 옮김, 문학동네, 2009

한국경제, 2013년 10월 21일자

플래툰, 2006년 10월호 

뉴스위크 한국판, 2011년 8월3일/10일 합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