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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한국도자재단 장동광 상임이사

김달진


장동광 상임이사


전시기획자라는 좁은 의미보다는 미술 문화 전반을 통찰하면서도 전문적인 소양이 요구되는 이 시대에 부응하는 ‘진정한 큐레이터’ 를 소망해 왔던 사람. 2001년부터 시작된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운영하는 한국도자재단의 상임이사로 선임된 장동광 큐레이터를 만나보았다.


Q. 한국도자재단은 미술관·박물관·체험관을 직접 운영하고 도자페어와 도자비엔날레 체험·지원사업까지 모두 운영하는데 규모는 어떠한가?

A. 현재 우리 재단은 광주, 이천, 여주 세 곳의 도자문화를 진흥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간적으로는 광주의 곤지암도자공원과 경기도자박물관, 이천 도예의 숲(구 세라피아)에는 경기현대도예미술관(구 세계도자센터)과 도자지원센터 그리고 여주 도자세상에는 경기생활도자미술관과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 도자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내용적으로는 광주가 도자역사와 전통을, 이천은 도자비엔날레와 현대도예의 창작과 지원사업을, 여주는 신진 공예가의 창작지원과 생활도자문화의 대중화를 전략적으로 분담하고 있다. 올해는 제11회 202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10.1-11.28)가 개막한다.


Q. 4월 6일 임명장 수령 후 3달이 지났다. 어떻게 보냈는지?

A. 그간 업무보고 및 직원면담 등 재단 내부의 현황파악을 하면서 대외적으로는 광주, 여주, 이천시장님을 비롯한 지역 도예계 인사들을 만나 현안과제를 논의하고 상생,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재단 내의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현안과제와 문제점을 수렴하여 합리적인 개선책을 해결하는 데 주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국제행사이지만, 제11회 세계도자비엔날레의 디렉팅 작업에 집중하면서 중장기적인 재단의 발전 방안과 미래적 전략을 짜는데 몰두하려고 한다.


Q. 큐레이터로서의 장동광과 행정가로서의 장동광 어떻게 조화를 이루나?

A. 이제는 현장에서 작가와 협업자들과 밀접하게 호흡하는 큐레이팅의 세계에서 관리자 즉, 선장의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로 전이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재단의 기획전시, 문화사업과 교육프로그램, 창작지원과 레지던시 등을 국제적인 조류를 조망하면서 참신하고 혁신적으로 이끌어 가고 싶다. 나는 이것을 ‘큐레이터 아트 디렉팅’이라고 부르고 싶다.


Q. 미술과 공예 가까우면서도 다른데 어떤 차이를 느끼나?

A. 미술과 공예는 원초적으로 다른 개념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호흡해 온 조형예술의 같은 동족이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공예에서 미술이 파생되었었고, 미술이 또한 공예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조선시대 분청이나 청화백자가 단지 기능적인 도자기인가, 회화적인 그릇인가? 우리 시대는 20세기 초 바우하우스의 이념 즉 공예를 중심으로 회화, 디자인, 건축, 미디어 예술까지 종합되어야 함을 다시금 재인식해야 하는 자크 데리다의 ‘다른 곶(L’Autre Cap)’에 당도해 있다.


Q. 2012년에 큐레이터의 해외 연구활동 지원, 큐레이팅 자료 아카이빙 및 저서출간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었는데 한국도자재단에서는 어떤 방안을 준비하는가?

A. 우리 재단이 설정하고 있는 비전과 목표에 있어서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직면하여 불가피한 약간의 혼선이 내재해 있는데, 그것은 본연적으로 공익재단은 작가의 상업적 판매나 시장개척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공익적인 목표를 향해 새로운 지도를 그려야 한다는 점이다. 그중 하나가 도예전문 미술이론가나 큐레이터를 육성해야 하는 일이고, 다음으로는 도예사와 도예미학을 연구하는 도자학연구센터 그리고 도예가 연구와 관련 자료의 수집, 기록, 보존하는 도예아카이브센터가 전향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 프로젝트가 실제적으로 현실화되도록 내게 부여된 임기 동안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 장동광(1960- ) 서울대 서양화 미술이론 석사, 홍익대 대학원 미술비평 박사과정 수료. 일민미술관 학예연구실 수석큐레이터, 제1,2회 청죽구제공예비엔날레 전시예술감독. 서울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한국큐레이터협회 부회장, 안양문화예술재단 공공예술부장 역임. 현 한국도자재단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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