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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청주시립미술관 이상봉 4대 관장

김달진

이상봉 관장


2016년 7월 개관한 청주시립미술관은 청주시 사직동 KBS방송국을 리모델링한 본관 외에 대청호미술관, 용암동 미술창작스튜디오, 오창호수 도서관 내 오창전시관까지 3개의 분관이 운영되고 있다. 4대 관장이자 두번째 개방형 공모로 임용된 이상봉 관장을 만났다.

Q. 관장으로서 기관 운영의 핵심가치로 두고 있는 것은?
A. 청주시립미술관이 개관한 지 4년이 되어 가지만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운영은 2년 차다. 아직 미술관의 역사가 짧아 시립미술관으로서 정체성과 역할이 완전히 확립되지 않은 상태로 지역 미술관의 비전 및 운영 목표를 설정하고, 방향성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할 것 같다.
타 시·도립미술관에 비해 미술관 개관이 늦은 만큼 전시 차별화 전략도 필요하다고 본다.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통해 기획 공모나 협업하는 방식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경영의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미술관으로의 성장을 위한 중·장기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대표 전시 콘텐츠 발굴로 미술관의 특성화를 이끌어 내고자 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시켜 해외교류전시도 다각도로 모색해 미술관의 국제화를 추진할 것이다.

Q. 청주시립미술관만의 장점은?
A. 청주는 공예비엔날레 개최 장소인 문화제조창C,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청주시립미술관이 조성되어 있어 한국미술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었다고 본다. 최근에 청주시가 문화도시로 선정되어 문화예술 중심 도시로의 재도약의 기회가 주어졌고, 공예비엔날레도 20여 년의 역사를 가지며 정착단계에 있다. 청주는 근현대미술 대표작가 김복진을 시작으로 김기창, 윤형근, 정창섭 등 한국 현대미술 구심점에 있는 작가들이 많이 배출된 곳이기도 하다. 지역미술계도 여러 유형의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도시라 지역 미술관으로 운영에 어려움은 없다. 개관한 지 10년이 넘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지난해 말 입주 작가 공모에 250명이 넘게 지원을 할 정도로 국내외적으로 젊은 작가들에게 인기가 있는 창작레지던시 공간이다. 매년 10여 회의 청년작가들의 실험적인 전시가 릴레이 형식으로 개최되고 있고, 청주에 머물며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들이 하나둘씩 생겨나 지역 미술의 활성화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지속해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해서는 반가운 현상이다.
 
Q. 재임 기간 중 꼭 이루고 싶은 계획은?
A. 청주를 중심으로 중부권 미술의 새로운 지도를 그려나가고 싶다. 실험적이며 선도적인 예술가들에 의해 충청권 미술계를 발전시켰던 과거의 위용을 회복하고 지역 미술 문화의 재도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양한 작가 발굴 및 지원을 통하여 지역 미술의 중흥을 위한 중추적 역할로 청주를 동아시아 미술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싶다. 내년에 동아시아 청년작가 전시를 기획하여 지역 미술 경쟁력 강화와 향후 발전방안 등 정책을 강구할 것이다.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는 효율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작가 지원 정책의 새로운 롤 모델을 만드는 미술관의 역할을 모색할 것이다. 1세대 조각가 김복진의 재조명과 함께 중부권 근현대미술을 연구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중부권 근대미술 작가 연구와 동시에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작가 기획전을 계획하고 있다.
청주는 바이오 생명 산업이 주력인 도시이기도 하다. 과학예술 융복합 전시 기획의 경험을 살려 미래의 주력 산업인 바이오를 테마로 한 전시를 구상하고 있다. 생명과학을 비롯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루는 바이오 의제와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 주목하여 생명에 관한 다양한 담론을 이야기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전시를 펼쳐 보일 것이다.

Q. 미술관 직제와 예산은?
A. 개방형 직위로 운영되는 국공립미술관의 관장 직제가 공통적으로 낮게 세워져 있다. 이 점은 국공립미술관의 위상과 발전을 위해서라도 향후 개선되어야 할 과제이다.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미술의 위상도 많이 높아졌는데 정작 국내의 미술 문화는 진보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술관장이나 학예연구사의 처우가 개선되어야 한다.
청주시립미술관의 예산 규모는 단일 기획전시를 운영하는 예산은 광역시 미술관에 비해 적은 편은 아니지만 국제 전시를 기획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하다. 미술관의 위상을 세우는 소장품구입비도 개관 이래 줄곧 변화가 없어서 좀 아쉬운 면이 있다.


- 이상봉(1962- ) 중앙대 및 동 대학원 조소 전공, 독일 조형예술대 마이스터슐러 졸업. ‘종촌 가슴에 품다’(2016) 등 공공미술프로젝트, 과학예술융복합 대전비엔날레 바이오전시 등 다수 기획. 대전시립미술관장(2014-18)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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