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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한국사립미술관협회 신임 이연수 회장

김달진




한국사립미술관협회 6대 회장에 이연수 모란미술관장이 지난 2월 선출되었다. 국내 최초 조각전문 미술관을 설립해 28년 동안 150여 회의 전시를 개최하며 미술문화 저변확대에 힘써온 관장이다. 향후 계획을 듣기 위해 그를 만났다.

Q. 신임회장으로서의 소감은?
A. 한국사립미술관협회는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의 미술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저는 회장이 봉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협회가 축적해 온 많은 사업을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시키고, 협회에 속한 미술관들의 상호 소통을 더욱 활성화하여 한국의 미술문화가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사립미술관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것은?
A. 사립미술관의 문화적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개인의 의지와 애정만으로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저 또한 28년간 사립미술관을 운영해 오면서 이런저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저는 우선 전국의 사립미술관이 처해있는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협회가 사립미술관의 활성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사립미술관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Q. 참고하고자 하는 국내외 사례가 있다면?
A. 해외의 여러 미술관을 방문하면서 운영과 전시 그리고 활동과 관련해서 느낀 바가 적지 않습니다. 많은 미술관이 오늘날 미술관학에서 중시되는 소통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을 지속해서 형성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더군요. 특정한 사례를 한두 가지를 지정해서 참고하기보다는 국내외 사립미술관의 다양한 운영 방식을 조사하고 연구해서 한국 사립미술관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확립할 방안을 점진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Q. 그간의 모란미술관 운영철학은?
A. 모란미술관은 조각전문 미술관으로 출발했습니다. 조각전문 미술관을 표방한 이유는 모란미술관의 위치나 주변 자연환경을 고려하면 조각이 잘 어울리고, 또한 국내에 조각전문 미술관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당시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거창하게 내세울만한 운영철학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28년간 모란미술관을 운영하면서 미술관의 모습을 성급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모란미술관이 내일에 대한 비전을 갖고 차분히 준비하면서 조금씩 미술관의 모습을 만들어가고자 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시의 방향성과 성격도 형성이 되더군요. 미술관 운영에 여러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모든 일을 서두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해나가자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Q. 이 회장에게 ‘미술관’이란?
A. 근대 미술관 이후 미술관은 그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변모해 왔습니다. 오늘날 미술관이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할 요소는 다양하지만, 저는 특히 다음과 같은 3가지 요소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항상 새로운 시각에서 전시를 기획하고 미술문화를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현대미술관이 중시하는 소통이 활발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일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미술관의 건물이나 환경에서도 미적인 요소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에게 미술관이란 미술을 통해 문화를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 이연수(1944- )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학 석사 졸업. 한국박물관협회 이사, 경기도박물관협회 회장, 숙명여대문화재단 이사, 숙명여대 겸임교수 등 역임. 국무총리상(2016), 문화관광부장관상(2003) 등 수상. 모란미술관 개관(1990) 및 모란국제조각심포지엄(1992) 등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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