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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2016부산비엔날레 윤재갑 전시감독

김달진



지금부터 35년 전인 1981년에 1회 부산청년비엔날레가 있었다. 이후 1987년에 바다미술제가 창립되고 확대되어 2002년부터 부산비엔날레가 개최되었다. 이처럼 지역 미술행사에서 세계적인 문화행사로 발전되어온 올해 10회를 맞이한 2016부산비엔날레의 윤재갑 전시감독을 만났다.

Q. 그동안 사용해온 주제전, 특별전, 부대행사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프로젝트1(한·중·일 아방가르드미술) 프로젝트2(글로벌 비엔날레 시스템)가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Hybridizing Earth, Discussing Multitude)’ 프로젝트3(학술, 공연)이란 주제 아래 어떻게 연결될지 궁금합니다.
A. 과거와 현재, 미래 그리고 대중과 다중, 인공지능 등으로 대변되는 인간 존재 또는 주체의 문제를 수평적으로 다뤄보기 위해서입니다. 현재를 평평하게 만든 후 현재라는 특정한 시공간 안에 과거와 미래를 불러들이려 했습니다.

Q. ‘프로젝트1’에 한국은 김찬동, 중국은 구어 샤오옌, 일본은 사와라기 노이·타테하타 아키라·우에다 유조가 전문큐레이터로 참여했다고 들었다. 그들 간의 협업은 어땠나요?
A. 그분들은 모두 저와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온 분들입니다. 또한, 각국 79-80년대 아방가르드 미술의 전문가들입니다. 3국의 아방가르드가 처음으로 조명되는 이번 전시에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입니다. 따로 또 같이 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아무런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그분들의 노력과 지지 때문입니다.

Q. 윤 감독이 맡은 ‘프로젝트2’가 열리는 리노베이션한 고려제강 수영공장은 그 규모나 공간만이 가지는 기운 자체가 상당히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부담스럽지는 않았나요?
A. 고려제강 회장님의 적극적인 지원이 가장 컸습니다. 100억 이상 되는 큰돈이 재건축에 들어갔습니다. 이 공간은 향후 부산 문화계의 핵심적인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3,000평 이상 되는 큰 공간에 도서관, 미술관, 음악 공연장 등의 시설이 들어설 것입니다. 이번 비엔날레도 중요하지만, 이 공간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Q. 여타의 비엔날레와는 다른 부산비엔날레만의 정체성은?
A. 비엔날레는 미술관의 권위마저도 부정하고, 시장에 종속된 미술계에 하나의 대안을 제시하는 기능을 합니다. 아마 모든 비엔날레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큰 전제 아래 비엔날레는 2년마다 전시감독이 자신만의 주제를 가지고 전시를 기획합니다. 그래서 매 전시가 차별화되고 이전과 다른 무엇이기를 바랍니다. 부산비엔날레는 하나가 아니고 여럿이라는 예깁니다. 그래서 부산비엔날레의 정체성은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모든 비엔날레는 전시마다 다른 정체성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 또한 비엔날레라는 전시 형식이 가진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Q. 전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A. 비엔날레처럼 큰 전시기획에서는 기획자의 의도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기획자가 작가들과 주제를 상의하고, 관객과 어떻게 소통하고, 조직 내부의 스텝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추느냐 하는 점도 매우 중요합니다. 다양한 소통과 상호존중, 협업, 이를 통해 어떻게 생각을 전시로 구체화하고, 관객과 공유할 것인가 하는 점이 핵심이라고 생각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내년 3월 초에 제가 일하고 있는 상하이 하우미술관이 개관합니다. 제가 이미 4년 가까이 준비해온 곳입니다. 개관전 준비로 바쁠 것 같습니다. 개관 이후에는 한국으로 들어올까 생각 중입니다. 어쩌다 보니 외국 생활이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에서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 윤재갑(1968- ) 홍익대 예술학과 학사, 중국 중앙미술학원 수료, 인도 타고르미술대 인도미술 수료. 대안공간루프 공동디렉터(2003-07), 아라리오갤러리 디렉터(2005-10),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2011) 등 역임. 현 중국 하우아트뮤지엄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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