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첼시의 블랭크스페이스에서 서울 청담동 (주)이상봉 본사에 개최한 팝업 그룹전 ‘2023여름전시회’(7.14-8.27)에 참여한 작가 랜달 스톨츠퍼스를 만나 보았다.
Q. 캔버스를 가득 채우는 원(Circle)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A. 미술 학교 졸업 후 뉴욕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고로 인해 원을 그리는 동작에 집중하게 되었다. 원을 그리는 붓놀림은 한순간에 만들어지며 좋든 나쁘든 매 순간이 선물처럼 여겨진다. 일부에 금박을 입히는 것은 내가 그 선물을 존중하는 방법이다. 그림은 이러한 순간의 모음이며 각각이 세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표현한다.
Q. 최근작 <뉴 문(New Moon)> 시리즈를 소개한다면
A. 뉴 문(New moon, 초승달)은 계속 이어지는 시작의 시간이다. 지난 몇년 간의 감정이 그랬듯 이번 작품에도 그런 감정을 담고 있다. <뉴 문>은 나의 다른 두 작품인 <카피스(Coppice, 잡목림)>, <비길(Vigil, 철야)>과 함께 서울 이상봉 본사에서 블랭크스페이스의 팝업 전시회에 출품되었다. 관람객 각자와 연결되어 새로운 출발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Q. 2022년부터 수채화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였다. 작품에 변화를 주게 된 계기는?
A. 몇 해 전 여름부터 뉴욕 북부의 조지 호수에서 작은 배를 타고 수채화를 그리며, 미국 허드슨강 파 화가의 루미니즘과 전통 회화 기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기대 없이 그려나가는 것이 무섭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랜달 스톨츠퍼스 (Randall STOLTZFUS, 1971- )
브루클린 거주. 버지니아 대학 회화 학사, 아메리칸 대학 순수예술 석사. 개인전 16회, 펠로우십 및 레지던시 다수. 이탈리아, 미국 뉴욕과 워싱턴 소재 미술기관 작품 소장. sloweye.net, instagram: slowey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