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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타나카 코키(Koki TANAKA)

배상순

타나카 코키, 사진: 모토유키 다이후(Daifu MOTOYUKI)


다양한 매체와 방식을 통해 사회 참여 형식의 작품을 발표하는 타나카 코키를 만났다. 

Q. 아이치트리엔날레2019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전시 중단 중, 일본 작가로서 전시 내용을 변경한 이유와 내용은?
A. 문제의 중심은 2009년 이후 일본에서 표면화되어 온 배타주의, 특히 재일 한국인에 대한 증오가 있다. 아이치트리엔날레에서 정치인들이 선동의 대상이 된 것은 평화의 소녀상이며, 이 작품은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 제도, 그 성차별에 대한 고발이 기반이었다. 나는 타니아 브루게라의 ‘표현의 자유를 지킨다’라는 오픈 레터에 서명하고 보이콧에 참여했다. 그녀들의 성명은 정치인에 의한 선동, 역사 수정주의와 성차별을 포함한 혐오 문제가 배경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쓰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보이콧 ‘전시의 재구성’을 한 결정적인 이유는 이번 작품의 <추상·가족 프로젝트>와 이전 프로젝트 <가상적(可傷的) 역사(로드 무비)>에 참여한 친구들, 관계자와 촬영팀에서 지금까지 차별을 경험하고 이 상황에 깊은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있어서이다. 물론 그런 일이 없어도 윤리적인 태도를 표현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전시장의 입구를 반쯤 닫고 안으로 관객이 입장하지 못하게 했고, 매주 토요일에 집회를 열고 관객에게 전시를 보게 한 후 토론하게 하여 명확한 항의의 의사 표시와 건설적인 대화를 동시에 진행하고자 했다.

Q. 일본 미술계에 이번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의 상황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A. 이번 아이치트리엔날레는 3.11 지진 이후 일본의 현대미술 현장에 나타난 정치적, 사회적인 표현이 집대성 된 자리였던 것 같다. 그러나 트리엔날레에 대한 보조금 인하 결정으로 정치 사회적 표현이 일본 내 전시에 오히려 외면받는 위축된 분위기가 만연할 수 있다.

Q. 해외 활동과 일본에서의 활동에 큰 차이가 있는지?
A. 차이가 있다면 일본과 해외라는 이분법에 따른 차이가 아닌, 각 도시와 지역마다 도시 형성과 역사가 다르듯이 이에 접근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2020년 서울에서 있을 개인전과 상파울루비엔날레에 참여한다.

타나카 코키(Koki TANAKA, 1975- )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2017), 2017베네치아비엔날레 등 참여. 독일 은행의 올해의 예술가(2015), 2013베네치아비엔날레 특별 표창 일본관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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