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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리처드 윗비(Richard WHITBY)

이진한

리처드 윗비


Q. 간략하게 작업을 소개해달라.
A. 기억이 왜곡돼 생경한 말을 하는 치매 환자의 이야기에도 실제 경험에서 비롯된 근거, 이야기의 중심, 방향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이처럼 역사와 기억, 실재와 허구를 오가는 치밀하고, 동시에 변덕스러운 관계를 시각화하는 영상과 퍼포먼스 작업을 한다.

Q. 작품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법론이 있는가?
A. 대조적인 이미지가 콜라주 기법을 통해 엮이며 담론을 형성하는 동시에 분열하는 것이 내 영상의 대표적 방법론이다. 또, 피터 왓킨스(Peter WATKINS, 1935- )가 배우를 인터뷰하는 즉흥적인 영화기법에 영향을 받아 작업에서 즉흥연기를 주로 사용한다. 사실주의를 추구하는 나의 작품은 전문, 비전문 배우가 등장한다. 일례로 최근작 <점프룸(The Jump Room)>을 준비하는 캐스팅은 직장 면접의 형식을 차용했고, 실제로 촬영되었다. 자기 자신을 내보이며 불가피하게 약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직장 면접이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퍼포먼스의 현장이라 느껴졌다.

Q. <점프룸>에 관련해 더 설명해달라
A. <점프룸>은 염력(念力) 장치가 숨겨진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음모론으로 시작하는 공상과학 영화이다. 음모론의 나레이션은 젊고 평범한, 저임금의 고객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를 팔려고 하는 고군분투하는 장면과 대조된다. 영상과 음향을 교차하는 이 같은 편집방식을 통해 무엇이 더 음모론적, 혹은 허구로 여겨지는지 질문한다. 이 작품은 동명의 책 『점프룸(The Jump room)』으로 출판되었다.

Q. 영향을 받은 작가나 주변 동료가 있는가?
A. 앞서 언급된 영화감독 피터 왓킨스 외 영화감독 얀 슈반크마예르(Jan ŠVANKMAJER, 1934- ), 음악가 온다 아키(Aki ONDA, 1967- )로부터 영향을 받았고, 한국작가 김수연(Sooyon KIM, 1989- )과 때로 협업한다. 


리처드 윗비(Richard WHITBY, 1984- )
런던 활동, 비디오 퍼포먼스 아티스트 및 연구자, 런던 컨소시엄 문화인류학 박사학위(2012). 로열스탠다드(2012), 포컬포인트갤러리(2013), 블루코트(2014) 외 영국 전역에서 전시 활동. 『점프룸 (The Jump room)』 등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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