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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알렉시 하예르(Alexis HAYÈRE)

이은화

알렉시 하예르


Q. 공간 안에서의 형태에 관한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A. 처음에는 페인팅 작업을 했었는데, 공간을 일종의 매체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조각적 오브제로 변화하게 되었다. 작업은 ‘세상의 모든 형태는 일종의 구축된 건축이다.’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이 건설된 형태는 육안으로 보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모두 같은 규칙의 지배를 받는다. 나는 작품 자체가 지니는 제약, 공간 안에 위치하는 작업, 그리고 작품을 담고 있는 건축의 공간을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춘다. 이 작품은 그 자체의 구축력을 드러내는 동시에 작품이 이식된 공간을 강조한다. 벽 위의 오브제만이 아닌, 그 배경의 벽도 작품이 된다. 작품이 설치된 공간 그 자체가 필수 불가결한 작품 일부분인 것이다. 나의 작업은 조각된 페인팅과 페인팅 된 조각으로서, 페인팅-조각, 조각-건축, 건축-페인팅의 ‘중간/사이’의 것으로 정의될 수 있다.

Q. 특별히 작품 설치 장소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데, 어떤 기준으로 선택을 하는가?
A. 작품을 위치시키는 곳으로는 우리가 별생각 없이 지나치는 일상의 장소를 선택한다. 이런 장소에 작품을 위치시킴으로써 평범한 공간을 낯설게 하여 의문을 제기하고, 그 일상 공간이 예술작품 일부로 전환되었을 때 갖게 되는 우리의 다른 태도를 마주하게 하려는 의도인 것이다.

Q.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데, 재료와 형태 사이에 어떤 연결 관계가 있는가?
A. 예를 들어, 내 작업에서 나무판자는 억지로 가해진 힘으로 인해 구부러져 형태의 제약을 받게 된다. 재료인 물질을 길들이고, 단련시키는 이 물리적인 작업은 일종의 시적 요소를 띄고 있다. 외관상으로는 유연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나무는 어쩌면 부러져 파괴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위험과 긴장에 처해있다. 재료는 목재, 알루미늄, 가죽 등 다양하게 사용하는데 재료를 숨기지 않고 색과 질감을 그대로 남겨둔다. 각 형태에 대한 재료 선정 이전에 모형을 이용해 여러 재료를 테스트한 후에 적합한 것을 선택한다. 때로는 재료로부터 이전의 경험에 의존하여 더 직접적이고 자유로운 형태 연구를 하기도 한다.


알렉시 하예르(Alexis HAYèRE, 1988- )
프랑스 출생. 디종 국립 미술학교 졸업. 현재 메예자프라갤러리(Galerie Espace Meye/Zafra)와 함께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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