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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시를 그리는 그녀, 장빈(張斌)

오영민


장빈(張斌)


꽃송이는 내 화폭의 중심(重心)이자 생활의 중심이다. 그 연약한 꽃은 오랫동안 영혼의 기둥이었고 사상과 생활의 모델이었다. 꽃의 자태는 각양각색이다. 누구도 모른다, 그것이 내 인생 하나하나의 발자취이자 심중의 갈망을 자아내는 고향에 대한 회상이라는 것을.

Q.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예술 경험, 창작 동기와 관심 분야에 대해 말해 달라.
A. 초년기에는 푸저우(福州)시의 화가 주지아루(朱家陸), 리위종(李育中)에게 중국화를 배우며 전통산수와 대사의(大寫意) 화훼화에 매료되었다. 그 후 중앙미술학원에서 수묵화로 진수과정을 수료, 꿔이쫑(郭怡宗), 티엔리밍(田黎明)으로부터 전수받고, 쉐용녠(薛永年)에게서 미술사 이론, 치엔샤오우(錢紹武)에게서 서예를 배웠다. 그 후 광동성 부근의 산지를 유력하던 중에 고승을 만나 선종전적(禪宗典籍) 등 불학에 심취했다. 2001년에 중국미술관에서 개인전, 2006년과 2007년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에서 시화전시와 강의를 진행했고, 2016년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회화 창작에서는 현대 시가와 대사의 회화 사상을 결합하며, 2011년부터 고체(古體)로 시사(詩詞)를 쓰기 시작하여 이에 몰두하게 되었다.

Q. 화훼화 외에 다른 제재의 작품도 창작하는지?
A. 가끔 산수화 작품도 창작 하지만 전통 산수화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자유로운 구도, 탁한 먹색, 모호한 필의 등을 표현해 이상하고 유치한 기운이 도는 초현실주의 산수를 창작한다. 먼 것 같기도 가까운 것 같기도, 현실인지 허상인지 모를 마치 떠다니는 기억의 조각 같은 느낌을 자아내고자 했다. 

Q. 회화 작품에 미술의 현대성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A. 중국화는 선, 사의와 공백의 미로써, 심정이나 개념의 미묘한 민감함을 표현할 수 있다. 나는 운이 좋게 중국화를 배웠고, 그 속의 오묘함을 습득해 전통회화의 기교로 나의 일상생활 속 심정과 본성을 표현해낸다. 이것이 내 회화의 현대성이 아닌가 싶다. 또한, 회화 작업을 위한 최종준비로 정신수양을 하고 시문을 쓴다. 회화라는 도구를 통해 시를 읊는 것이다. 


장빈(張斌)
동계소선(桐溪小蟬) 혹은 소선(小蟬)이라고 불리는 중국 현대 화가이자 시인. 중국 푸지엔 푸딩(福建福鼎) 출생(1970). 중앙미술학원 박사학위 취득(2005). 현재 중국예술연구원 미술연구소 근무.『풍자개(豐子愷)』, 『풍자개 시화(豐子愷詩畫)』 등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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