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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스테파니 구글리메티 (Stéphanie GUGLIELMETTI)

이은화



Q. 시곗바늘을 활용한 조각과 설치작업을 하고 있는데, 본인의 작업을 정의한다면?
A. 기계적 움직임이 아닌 우연적 움직임과 미묘한 진동이 작업의 핵심이다. 그것은 키네틱아트와 공간 주의의 경계에 있으며, 2008년부터는 기념비적 크기의 작품을 시도했다. 내 작품은 주어진 시스템을 따르지 않을 수 있는 우리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있다.

Q. 강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 시곗바늘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러한 모험을 하게 되었는가?
A. 스위스 근처 시계 제조 회사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을 했었는데, 통제 및 정밀함, 사회적인 성공을 상징하는 완벽한 구성 요소들, 정확한 과학인 시계에 매료되었다. 이러한 기름칠이 잘 된 톱니바퀴들을 창조적으로 파괴하였고, 시스템을 거부한  첫번째 작업 <분출>(1995)을 통해 시계의 영원한 운동을 조형적으로 분해하며 제도화된 모델을 흐트러뜨리기 시작했다. 습관, 금지 명령의 계승, 기계적 규칙에 끝을 내고 기술의 차가운 바퀴들을 해방시키며 그것들의 시간과 감각, 즉 공간과 존재를 자유롭게 열어 주었다.

Q. 작업 재료가 흔한 것이 아닌데, 수집과정도 작업의 일부인지 궁금하다.
A. 재료 수집은 작업의 중요한 과정으로서 바늘, 스프링, 다이얼 또는 톱니를 찾고 협상, 교환, 수집을 하기 위해 시계 제작자와 시계마니아들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필수이다. 18세기에서 70년대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시계에는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재료상에서 구매하듯이 양을 마음껏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찾아지는 시계들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무작위로 모인 재료의 양에 따라 작품의 구성 방법이 결정되고 그것들에 새로운 영혼을 넣게 된다.

Q. 앞으로 준비중인 기획은 무엇인가?
A. 현재는 매체에 대한 독특한 접근법을 활용한 개인 사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공간과 움직임, 빛과 그림자, 추출을 기반으로 한 조각과 사진 중간의 작업이 될 것이다. 연구와 시도를 통해 항상 프레임에서 벗어나 주어진 시스템을 뛰어 넘으려 한다.


스테파니 구글리메티(Stéphanie GUGLIELMETTI, 1971- )
파리 출생, 파리 패닝겐 졸업, 게리트 리트벨트 아카데미 졸업(디자인 아카데미, 암스테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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