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목판화 기법에 충실하면서, 세계 각국의 레지던스와 전시에 초대되며, 판화가로 활동 중인 가츠토시 유아사를 만났다.

A. 초기에는 유화에 대한 거부감에 목판화를 선택하게 되었지만, 판화 제작과정에서 기법의 단순함과 도구의 사용이 매력으로 와 닿았다. 특히 도구를 만든이도 알고, 매일 매일 도구의 손질이 빠질 수가 없는데, 이러한 수공예적인 요소에 매력을 느낌과 동시에 목판화를 만드는 과정의 노동적인 작업에 형이상학적인 ‘시간’이 많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시간을 들여 목판을 한땀 한땀 조각하는 작업은 하나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깊이 각인시키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완성된 작업에서 보이지 않는 시간이 다층적으로 포함되어 층층이 겹쳐지는 목판화에 매력에 주목하게 되었다.

A. 조각도로 파는 작업과 바렌작업과정도 좋아한다. 파는 과정은 장거리를 달리는 듯하고, 찍는 작업은 단거리를 달리는 느낌으로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A. 내 작품을 수작업으로 만들었다고 하면 믿어주지 않았다. 최근엔 레이저 컷으로 자동적으로 섬세하게 판을 파주기 때문에 내 작품과 비슷한 작품들이 쉽게 만들어진다. 나는 시간이 걸려 손으로 파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의 많이 제작되고 있는 칼라 수성 목판화는 전통적 우키요에 목판화에 대한 오마주이다. 수성목판화는 세계에서 비 유독성 기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A. 동경에서의 개인전과 세계각지의 그룹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일본에서 작품을 제작해왔다. 이제 일본을 벗어나 다른 환경 속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관점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