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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야마구치 겐베이(YAMAGUCHI Genb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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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겐베이


곤다야겐베이(Kondaya Genbey)전시장을 찾아 280년 전통의 오비(帯)야를 10대째 이어온 오비 장인이자 기획자인 야마구치 겐베이를 만났다.

Q. 280년 전통의 계승자에게 오비( 帯)의 의미는?
A. 오비의 존재가치는 기모노의 부속물보다는 인류가 처음으로 끈을 매기 시작한 것에서 시작되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끈을 매는 행위와 오비를 장식하는 것에는 권력의 서열과 힘을 의미하기도 한다. ‘늘어뜨린다’ 것과 ‘흔든다’라는 행위 안에 내재된 인간의 욕망과 그 끈으로서의 오비의 가치와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현재의 나의 오비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Q. 빅토리아앤알버트뮤지엄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A. 2-3년 전에 교토를 방문한 관계자가 소장하고자 요청하면서 진행된 전시로 최근 오비 작품 7점이 박물관에 소장되면서 선보이게 된 전시이다. 2016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시된다.

Q. 다른 영역의 예술가와의 협업에서 얻어진 것은?
A. 마츠이 휴우코와 콜라보에서 그녀가 표현하는 작품은 인간의 생명의 끝나가는 마지막 순간을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 정의하여 표현되었으며, 내가 만든 옷이 더이상 그 기능을 하지 못하고 흙으로 되돌아가는 순간을 가장 본질적인 아름다움이라 생각했다. 이 콜라보를 통해 사진이든 건축이든 예술은 본질적인 곳을 향하고,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각자 표현의 차이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한국의 독자에게 전하는 메세지는?
A. 정치적 이해관계를 벗어나 문화적으로 과거를 찾는 것에 관심이 많다. 지금의 일본이라는 섬나라의 특징을 찾아내는 것 또한 국경과 정치를 넘어 인류 최초의 몸에 걸친 끈이 무엇인지, 왜 그것을 선택했는지 그것들을 알아가고 싶다. 350여 년 전부터 정해진 오비의 폭이 주는 제약조차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는 하나의 요소이다. ‘미’는 하나라고 생각하며 언어와 설명이 아닌 감성은 국경이 없는 국제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옛것을 볼 줄 아는 지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하고 싶다.

야마구치 겐베이(YAMAGUCHI Genbey, 1948- )
교토 출생, 2003년 일본문화디자인 대상 수상. 현재까지 영화의상, NHK BS 타케시의 아트 비트 등 출현, 미술가들과 콜라보 등 다양한 활동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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