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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마이너인저리갤러리 창립자, 샘 빙클리(Sam Binkley)

이나연


Q. 한국 독자들을 위해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A. 1985년, 20대의 에너지 넘치는 청년일 적에 예술가가 되려고 뉴욕에 갔고, 박이소를 만나 그린포인트에 마이너인저리라는 갤러리를 창립했다. 그 뒤 인생의 방향이 많이 바뀌었고, 뉴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딴 뒤, 보스턴 에멀슨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치게 됐다. 


Q. 박이소와는 어떻게 처음 만났나?

A. 1985년 엄혁이라는 친구를 통해 처음 만났다. 그 뒤 박이소를 갤러리에 조인했고, 1988년까지 함께했다. 지역 작가들을 많이 소개했고, 마이너리티한 작가들을 주로 다뤘다. 당시엔 그것이 뭘 의미하는지는 완벽히 몰랐지만. 그린포인트에 있는 박이소의 로프트에서 1-2년 같이 지내기도 했다. 난방도 온수도, 잠자리의 구분도 없는 곳이었다.


Q. 마이너인저리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뭔가?

A. 박이소가 갤러리를 이끄는 창의적인 동력이었다. 그는 프로젝트를 끌어내는 데 있어 강하고 헌신적인 사람이었다. 때로 그 열정과 헌신이 그를 명확하게 규정짓는 걸 애매하고 어렵게 만들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정도로 이상했다. 그는 신념을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내 기억 안에서 그를 존경하고 대단히 좋아한다.


Q. 마이너인저리에 얽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글쎄, 당시 갤러리가 있던 그린포인트는 히스패닉 빈민가였는데, 아이들이 우리를 놀리려고 갤러리에 드나들 때마다 이소가 참지 못하고 고함지르던 것이다. 뭘 훔치거나 우릴 놀리는 애들을 쫓아가려고 한 번은 이소가 사무실 책상을 뛰어넘었었다. 아이들은 더 많이 웃었다.


Q. 80년대와 현재의 아트신을 비교한다면 어떤가?

A. 최근의 예술경향이 어떻게 흐르는지 좇아가진 못하지만, 오늘날 이소같은 사람들이 충분치 않다는 것은 알겠다. 날 짜증 나게 만들긴 했지만, 그가 그립다.



샘 빙클리(Sam Binkley)

뉴욕 뉴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딴 뒤, 보스턴의 에멀슨대학에서 사회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수가 되기 전이던 1985년, 박이소를 만나 그린포인트에 마이너인저리라는 갤러리를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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