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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베아 드 수자(Bea de Sousa)

김미영

 

 

Q. 에이전시갤러리의 창립자이자 큐레이터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A. 설립자이자 큐레이터로서 십 년 남짓 갤러리 프로그램을 특색있게 발전시켜왔다. 각 전시는 전체적 맥락 안에서 서로 연결된 기능을 해야 하며 상업적으로, 그리고 학예연구가 수반되어 갤러리의 확실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작가들의 작품제작 시작단계부터 발전과정에 있어 적극적 지원이 동행하는데, 보기 드문 접근이기는 하나 비평적이고 생산적인 대화에 열려있는 나와 그리고 함께 일하는 작가들에게 어울리는 방식이다. 


Q. 최근 전시, ‘단편들의 초상(A Portrait in Fragments)’전에 대해서 소개해달라.

A. 전시는 ‘분열’이 존재하는 구조를 질문하고 재정의하는 방법을 관찰한다. 젊은 나이에 일찍 생을 마감한 차학경의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개인적인 노트 작품들로부터 어떻게 그녀를 정의할지를 연구하고자 한다. 차학경의 주요 세 작품을 선정하여 그녀만의 생각과 다른 이들에게 미친 영향을 관찰하고자 했다.


Q. 차학경을 전시주제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오래전부터 한국 퍼포먼스 역사에 관심이 있었으며, 특히 데레사 차학경의 ‘당시 동양인이 서구문화를 수용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이것이 그녀의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1977-87년의 뉴욕은 당시 예술 담론의 중심지였는데, 데레사 차는 담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이는 오늘날 문학과 시각예술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구조주의, 후기 구조주의, 해체주의 안에서 독특한 목소리를 내었으며 그녀의 중요성은 지금에 와서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Q. 이번 주제가 참여작가들의 작품들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A. 데레사 차(Theresa Cha, 차학경)에 관하여 각 작가는 서로 다른 이해와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수진 작가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작가로서 본인의 경험뿐만 아니라, 차학경의 삶과 동시대적 반응을 매우 디테일하게 리서치했으며, 루스 바커와 제포드 호리간은 차학경의 소설, 『Dictee』에 나오는 페르세포네(지옥의 여왕) 신화에 초점 했다. 송바다 작가는 망명에 따른 한국인의 복잡한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작가 고유의 관점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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