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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019 교토그라피 ‘VIBE’&KG+ 국제사진축제

배상순

교토는 과거 천 년의 수도로 지금도 일본인들에게는 수도로 여겨지는 곳이다. 그 교토에서 매년 4월이면 국제사진전을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사진 애호가들이 모여들고 있다. 



가네우치 텟페이, 교토신문사 공장 전시전경 ⓒ타케시 아사노-교토그라피2019


교토그라피 국제사진예술제의 시작은 2013년 사진가 루실 레이보스와 조명예술가 나카니시 유스케의 기획으로 시작되어 4-5월의 4주간 교토 시내 전역에서 볼 수 있다. 매년, 새로운 주제로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을 선정해 10여 곳의 전통적인 공간(절, 신사, 박물관 등)을 협업하여 전시를 선보이며, 일반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현대사진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전시이다. 2015년부터 ‘TRIBE’, ‘CIRCLE OF LIFE’, ‘LOVE’, ‘UP’이라는 주제로, 그리고 2019년 전시테마는 ‘VIBE’로, ‘우리의 감각을 날카롭게 깨우는 것, 자신 속에 잠재된 무엇인가를 뒤흔들어 깨우는 것. 사람과 작품을 만났을 때, 또 어떤 사건과 대치했을 때 눈에 보이지 않고, 형태 없이도 우리의 온몸에서 솟아오르는 것. 그것으로 인해 기쁨도 갈등도 절망조차도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이끄는 것. 그런 보이지 않는 것이 연결될 때, 새로 태어나는 공진 및 공명을 전하는 전시’를 선보였다.

그와 동시에 KG+는 90여 개의 교토의 장소(갤러리, 학교, 작업장, 교토역 등)를 작가가 직접 정해 장소와 작품을 기획한 후, KG+공모페스티벌을 응모해 선정된 전시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교토국제사진제와 연계되어 동시 개최되어 KG+ 젊은 참가작가에게 국제적으로 활약하는 사진작가와 국내외 큐레이터와 만나게 하고,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국제적으로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또 참가형 프로그램을 실시해 사진을 하는 누구나가 신청 할 수 있는 ‘포토폴리오 리뷰’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전문 큐레이터와 사진가에게 보여줄 기회와 조언을 받을 수 있다. ‘마스터 클라스’는 사진 거장을 만나, 식사와 함께 어울리는 특별한 시간도 기획되어, 일반인의 참여도 가능하다. 그 외에도 어린이를 위한 사진 페스티벌과 젊은 사진작가들의 사진집을 판매하는 코너 등을 신설해 노소불문하고 일반들이 쉽게 사진 문화에 참여하게 하고 있다.



아츠시 후쿠시마, 도시락이 준비되다 ⓒ아츠시 후쿠시마


이번 교토그라피는 11개의 주요 전시장소로는, 니조성, 교토문화박물관, 교토 신문사 공장, 겐닌지 등 교토 시내 주요 장소 등에서 선보였고, 특히 교토문화박물관에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선정된 세계적인 사진가 알버트 왓슨(Albert WATSON)의 작품 49여 점을 선보였다. 류이치 사카모토, 스티브 잡스 등의 유명인사의 사진과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사진 역사에 남을 만한 명작을 한곳에 모아 선보였다. 그리고 교토신문사의 구 공장에서 전시한 가네우치 텟페이(Teppei KANEUJI)는 음향과 영상작가들과 함께 미술로서의 사진과 정보를 복제, 전송, 유통수단으로 신문이라는 매체를 활용해 잉크가 이미지와 문자와 정보로 변화하고 세계를 형성해나가며, 순화하는 것에 주목하고, 공장 자체를 거대 설치작품처럼 선보였다.

같은 시기에 KG+ 셀렉트전은 공모를 통해 12팀이 선발되어 147년의 역사를 가진 초등학교 12개 교실이 각 작가의 전시장으로 변신하여 볼거리를 제공했다. 12명 작가 중 심사를 통해 후쿠시마 아츠시(Atsushi FUKUSHIMA)의 <도시락이 준비되다>가 그랑프리에 선정되어 내년 교토그라피의 메인전시에 참여하는 기회도 가지게 되었다. 그의 작품은 10여 년간 도시락을 배달하면서 마주한 이들을 촬영했는데 고령자들이 더는 요리를 못하고, 도시락에 의존하며 사는 그들의 삶과 주변 환경을 촬영한 작품으로 이번 전시에서 호평을 받았다. 교토 전역이 사진전시장이 되면서 교토를 여행하는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이 전시지도를 펼치고 교토 시내를 활보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 배상순(1971- ) 성균관대 미술교육과 졸업(1997), 무사시노미술대학 대학원 석사(2002), 교토시립예술대학 대학원 후기 박사과정 만기퇴학(2008), ‘현대미술의 전망-새로운 평면작가들’(2005, 2008, 우에노모리미술관), 대전문화재단 리서치프로젝트결과보고전 등 참여. 한창우·철 문화재단 조성금 수상(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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