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58)중국현대미술의 모판, CCAA 중국당대예술상

오영민



CCAA중국당대예술상 15주년 전시
2014.4.26-7.20, 상하이 당대예술박물관

스위스 컬렉터 울리 지그(Uli SIGG)가 1997년 창립한 비영리성 기구에서 시상하는 중국당대예술상(CCAA, Chinese Contemporary Art Award)은 전문적이고 유능한 중국 예술가와 평론가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그들의 출중한 창작과 평론을 표창하기 위한 목적을 두고 있다. 보다 넓은 의미에서 대중에게 중국 현대미술을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현대문화에 큰 공헌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CCAA는 시상과 동시에 홍보, 전시 출판까지 지원한다. 1998년 처음으로 시상이 진행되었고 격년제로 운영되며 2007년에 평론상도 정식으로 포함되었다.

스위스 잡지와 신문사에서 기자와 편집일을 담당했던 창립자 울리 지그는 1995년에 주중국, 북한, 몽골의 스위스대사로 임명되어 사업가와 외교관으로 중국과 인연을 지속해왔고 중국 개혁개방정책과 현대미술의 발전을 직접 경험하고 다수의 중국 현대미술작품을 소장하게 되었다.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40년에 걸친 중국 현대미술의 발전사를 아우르는 자신의 소장품 1,463점을 2012년 홍콩 M+시각문화박물관에 기증하는 동시에 2,300만 달러(약 268억 원) 규모의 작품 47점을 박물관에 판매하며 인연을 다졌다.

CCAA 예술가상은 총감독의 총괄 아래, 중국 현대미술계에서 장기간 활동한 6명의 비평가 혹은 기획자로 추천위원을 구성하며, 그들은 각자 10명의 작가를 추천한다. 최종적으로 국제미술계에서 영향력 있는 7명의 심사위원을 통해 세 분야로 나눠 작가를 선발한다. 첫째 ‘최우수 예술가상’은 2년 내 현대미술영역에서 탁월한 창작력을 선보인 예술가에게, 둘째 ‘최우수 청년예술가상’은 30세 이하의 신진작가에게, 셋째 ‘출중 성과상’은 과거 장기간 지속적으로 활동해 온 이미 두드러진 공헌을 부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며 공로상에 해당된다. 평론상은 매회 있는 상설 평론상과 비정기적인 위원추천 명예상으로 구성된다. CCAA조직위원회는 공개 공모를 통해 신청자를 받는다.


CCAA 공개교류활동‘예술평론를 맞이하는 전환점’
2015.10.25, 베이징 CCAA Cube

1998년 중국 현대예술은 반지하 상태에서 출발해 현재 국제무대에 우뚝 성장하기까지 이 중요한 전환기에 CCAA는 중국 현대미술계에 다양한 사고, 즉 무엇이 중국 현대미술인가? 중국당대예술상의 기준은 어디에서 왔는가? 중국 현대미술의 국제화와 전통문화이해의 차이란 무엇인가? 등 문제를 토론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해 주었다. 동시 중국 현대미술이 다원화되는 세력에 촉진제 역할을 해주었고 1980년대 거장 완세현실주의(玩世現實主義)의 팡리쥔(方力鈞), 위엔민준(岳敏君)과 ‘정치팝’의 선두작가 왕광이(王廣義) 등 작가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예술형식 미디어아트, 행위예술, 개념예술 등의 범주를 탄생시키는데 공헌했다고 본다. 15년간 CCAA의 연구성과전으로 2014년 상하이 당대예술박물관에서 개최된 바 있는데 이 전시를 통해 19명의 수상작가 작품 50여 점을 전시하여 그들의 성장 과정과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상을 선보였고 앞으로 더욱 신진작가 발굴과 장려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행위예술·조각·설치작가 아이 웨이웨이(艾未未, 1957- ), 행위예술·설치작가 송동(宋冬, 1966- ), 회화와 미디어의 복합예술 애니메이션작가 순쉰(孫遜, 1980- ), 사진·영상·회화·조각 등 복합설치 작가 리우웨이(劉韡, 1972- ), 중국 비디오아트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장페리(張培力, 1957- ), 중국 초기 선봉예술가라고 불리는 겅지엔이(耿建翌, 1962- ), 또한 사진·회화와 복합미디어 작업을 하는 바이수앙취엔(白雙全, 1977- ) 등 이미 중국 현대미술사에 등장하는 공로상을 받은 작가에서 앞으로 주목이 요하는 신진작가까지 21세기 이후 중국 현대미술의 한 장면을 그리고 있다. 이들 신진작가가 형성할 중국 신미술사조의 주류에 대해 주목하도록 하자.


- 오영민(1978- ) 대만 사범대 미술학과 석사, 중국 중앙미술학원 미술사학과 박사졸업. 북경고궁박물원 고궁학연구소 방문학자. 중국 다리, 리쉐이, 리엔조, 핑야오 국제사진페스티벌 한국관 총기획. 저서로는『Upset in Peace-Korean Contemporary Photography』(북경출판사, 2009)와 『명청화보와 조선후기화단』(중국문화예술출판사, 2010) 외 국내외 다수 논문기재.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