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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017년 한국 미술시장의 트렌드와 아젠다

서진수

김환기, 12-V-70 #172, 1970, 서울옥션 제공 ⓒ환기재단·환기미술관



서울옥션 제20회 홍콩경매 김환기 작품 최고가 63억여 원 낙찰장면, 서울옥션 제공


인간의 삶과 미술시장의 트렌드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트렌드의 결과를 통해 어느 정도는 유추가 가능하다. 2015년에는 단색화 작가들이 국내 미술시장을 주도하였고, 2016년에는 추상화 시장이 더 확장되어 힘든 상황에서도 미술시장의 파이를 지탱해주었다. 2017년의 미술시장은 어떤 작품세계의 작가가 빛을 발할까? 추세선을 보면 21세기 첫 미술시장 붐 이전인 2005년까지의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도상봉, 오지호, 천경자, 이상범, 변관식 등 우리 국민이 선호하는 작가의 시대에서 2006년 이후 이우환, 김환기, 박서보, 정상화, 윤형근, 정창섭, 하종현, 서세옥 등 글로벌 마켓이 수용하는 글로벌 작가의 시대로 이행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추상화 계열과 글로벌 작가에 의한 시장 변화가 좀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유영국, 권영우, 최욱경, 이동엽, 조용익 등의 전시와 프로모션이 새로운 관심사가 될 수도 있다.

미술시장은 아트 비즈니스로 커간다. 경제와 시장은 엄연한 법칙을 가지고 발전한다. 수요와 공급이라는 두 바퀴를 수없이 굴리며 인류사와 함께 해온 것이 경제생활의 역사이고 경제발전이다. 미술품이 거래되고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유통관계자들은 수동적인 기다림이 아닌 능동적인 만들어가기로 미술시장을 확대시켜왔다. 시장견인력이 클 작가를 발굴하여 화랑 전시, 아트페어, 경매를 통해 소개하고 신수요 창출과 수출로 가격을 올리는 것이 미술시장 법칙의 근간이다. 여기에 평론이 큰 몫을 하게 되는데, 최근에 대형 화랑, 정부, 평론가들이 전시와 도록 제작, 저술을 통해 기반 강화를 시작하였다. 

2017년의 미술시장은 어떤 국면을 맞이할 것인가? 미술시장의 주체들은 기본적으로 자체적인 전망과 투자를 기본으로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안정된 정치적 기반 위에서 경제 성장이라는 경제 상황의 영향을 많이 받고, 그 외에 사회적인 요인들의 영향도 받게 된다. 2016년 한국 경제는 부진한 경제 흐름과 수요 부족의 지속이 한 해를 지배했고, 정치 스캔들로 정신적 혼란을 경험했고, 미술시장 내부에서 위작, 대작 두 단어로 대변되는 신용 상실과 악재에 시달린 한 해였다. 비록 시장의 유효수요는 아니었지만 다행히 비엔날레라는 큰 행사들이 열려 국내외 미술관계자들이 적잖이 움직였고 경매시장에서는 최고가 경신이 계속된 한 해였다. 2017년 미술시장은 순전히 자력으로 시장을 끌어가야 한다.

혁신 의지와 협력만이 시장을 버텨줄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다. 한국화랑협회의 신임 회장이 2월 8일에 선출되고, 크리스티 코리아의 이학준 신임 대표가 취임하는 변화도 일고 있다. 그동안 몇 차례의 토론을 가진 정부의 미술시장 지원책과 법제화가 현실에 부합되고 시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되었으면 한다. 또한 영원한 과제인 세계화와 세계경제의 변화에 대한 대응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환경 탓보다 저력을 키우는 노력을 중시해야 할 때이다. 저금리 시대의 대안투자로서 미술품을 육성하고, 이를 위한 노력과 이론적인 근거 마련, 기존 고객들에 대한 보다 많은 서비스 제공과 새로운 고객 창출, 세계경제의 회복에 대비한 미술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가능성을 전제로 가치투자재로서의 미술품을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정치 얘기보다 전시 증가, 작가 프로모션 전략, 경제-경영 학습, 홍콩시장 분석 등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자신들의 본연의 업무에 더 집중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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