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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한국국제아트페어의 성장과 과제

서진수

세계가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면에서 국가별 경쟁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아랍, 아프리카 등 대륙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술시장을 대표하는 아트 페어도 예술적 우위 과시, 개최국의 문화경제력 과시 및 홍보, 그리고 경제적 실익을 취하는데 최종 목표를 두고 대륙간, 국가간 경쟁이 일고 있다. 금년으로 5회째를 맞는 한국국제아트페어(Korea International Art Fair: KIAF)의 성장은 괄목할만하나 개선해야 할 점도 안고 있다. 


아시아 미술허브 주도권 경쟁
2002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KIAF는 아시아 미술교류의 허브시장을 목표로 중국과 일본의 아트 페어와 주도권 경쟁을 하고 있다. 중국의 상하이예술박람회(Shanghai Art Fair, 1997년 시작)와 중국국제화랑박람회(China International Gallery Exposition, 2004년 시작, 베이징)와 일본의 NICAF(Nippon International Contemporary Art Festival, 1992년부터 8회 개최) 후신인 아트 페어 도쿄(Art Fair Tokyo, 2005년부터 격년 개최)와 상호 참여 및 자유경쟁을 벌이고 있다. 


2002년 9월 부산 BEXCO에서 처음 개최된 KIAF는 8개국에서 100개 화랑이 참여하였다. 작가수 400명, 작품수 2,500여 점, 유료관람자수 2만 1천명, 600점 8억원 판매고가 첫 해 성과였다. 2003년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며 참가국과 참여 화랑수가 계속 늘고 있다. 유료관람자수도 2002년 2만 1천명, 2003년 6만 7천명, 2004년 7만 3천명, 2005년 12만명, 2006년 5만명이 들었으며, 판매총액은 2002년 8억원, 2003년 19억 5천 만 원, 2004년 23억원, 2005년 46억원, 2006년 74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2005년부터는 정부의 미술은행의 현장구매가 실시되어 첫 해에 1억 2,780만원어치 31점이 판매되었다.

키아프(KIAF)의 과제
KIAF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게 된 것은 정부, 기업, 개인 모두가 노력한 결과이다. 정부의 주요 국제 아트 페어 참가 지원으로 세계 미술견본시장을 경험했고, 화랑과 작가들이 국내외의 아트 페어에 개별참가 하며 시장을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한 주변국과 서구 아트 페어의 운영 방법, 주빈국 시스템 및 특별전 운영, 마케팅 기법, 현지화 등을 체득하였다. 그리고 그동안의 화랑미술제, MANIF, 서울판화미술제, KCAF 등에서의 경험도 큰 바탕이 되었다. 

이제 4개 대륙의 화랑들이 대거 참여하여 만족해하는 KIAF가 아시아를 대표하고 세계적인 아트 페어로 격상하기 위해 몇 가지를 보완했으면 한다. 우선 국내외의 전문잡지들과 연합하여 광고 외에 정기적인 특집을 하고 참가자와 가격 등 자세한 내용을 사전에 홍보했으면 한다. 아트 페어 후에는 미술관 방문과 작가 작업실 방문 등을 통해 사후계약으로 이어지는 파급효과 창출도 함께 기획되었으면 한다. 아시아의 아트 페어와는 호혜원칙을 들어 2006년에 1개 화랑밖에 참여하지 않은 중국의 참여를 더욱 유도하고, 직접 참여하지 못한 화랑이나 컬렉터를 위해 홈페이지 운영에 신경을 더 썼으면 한다. 특히 기간 중 IT강국답게 뉴스릴리스에 실시간 뉴스를 전하고 보드를 통해 소비자 관리에 노력하고 끝난 후에는 곧바로 성과발표를 하여 참여한 화랑과 작가 그리고 구매자에게 자긍심을 주었으면 한다. 미술시장 허브 경쟁시대에 KIAF를 통해 세계의 미술시장 환경과 우리의 환경 사이에 존재하는 갭을 좁히고 미술시장의 체계화도 함께 이루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서진수(1956- ) 단국대 경제학 박사. 현 문화관광부 미술품감정 TF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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