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첫 개인전 이후 마쓰이 시로(Shiro MATSUI, 1960- )는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생물을 연상시키는 조형으로 ‘ART NOW 85’에 선출되는 등 ‘간사이 뉴 웨이브’를 짊어진 젊은 미술가 중 한 명으로 주목을 끌었다. 사람의 지각과 공간 개념에 대해 행동하는 작품을 선보이며, 90년대 초반부터 건축물과 일체화되어 상호작용하는 작품, 거대한 풍선 작품 등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신변에서 일어나는 일에서 우주 천체의 움직임까지 사실과 현상에 대해 상대적인 자기의 위치를 정하고, 신체를 통한 대화를 도모하면서 공간을 인식, 또한 신체적 경험을 통해 지성의 작용을 유발하는 다양한 소재, 형체, 색채의 작품을 독특한 공간 개념으로 탈바꿈시킨다. 전시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지구와의 위치 관계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전시장에서 정원으로 연결한 도관으로 공간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설치작품 등 신작 중심으로 선보인다.

- 배상순 일본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