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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컬러, 2014, 사진: Julija STANKEVIČIENĖ ©VG Bild-Kunst, Bonn 2019
1990년대부터 시각 예술, 음악과 자연 과학을 접목하는 작업을 지속해 온 독일 작가 카스텐 니콜라이(Carsten NICOLAI, 1965- )의 설치, 오브젝트, 비디오 영상 등 약 40여 점을 통해 작가의 작업 세계에 접근한다. 특히 <미래 과거 완료> 시리즈의 영상물은 물결, 수증기, 구름 등 자연현상을 비롯해 일본의 한 음료 자동판매기, 르 코르뷔지에의 시떼 하디유즈 건물 등에서 발견한 리듬, 빛과 색의 패턴 등이 사운드와 조합되어 신선한 풍경을 자아낸다. 전시장 입구에 배치된 <태고의 소리(ur-geräusch/primal sound)>(2019) 작업은 1919년 독일 작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고등학교 시절 당시 새로운 음향 기술로 여겨졌던 축음기에 대한 작가의 경험을 회고하는 글을 인용한 것으로, 시각과 청각의 교차점에 대한 작가적 관심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 전시와 더불어 알바 노토라는 이름으로 일렉트로닉 음악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의 콘서트와 데이터를 음향으로 재해석하는 작업 프로그램 ‘소니피케이션’이 열린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