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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낭 크노프 : 수수께끼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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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커튼 가면, 1892, 연필과 파스텔, 26.5×17cm


19세기 말 산업의 발달 이후 만연한 물질주의와 과학 및 이성에 대한 맹신에 반발해 인간의 내면, 상상의 세계 및 감각에 탐닉한 벨기에 상징주의 작가 페르낭 크노프(Fernand KHNOOFF, 1858-1921)의 복합적 미학을 발견할 수 있는 전시이다. 화가, 데생가, 조각가, 판화가였던 작가의 대표작 100여 점을 통해 초상화에서부터 꿈 같은 추억, 판타지에서 누드까지의 주제를 마음껏 펼쳐내는 몽상과 정체성에 대한 숙고로 초대한다. 전시는 어린이의 초상화에서 풍경, 플랑드르 파에서 영감을 얻은 백일몽과 상징주의 걸작소설인 『죽음의 도시(Bruges-la-morte)』의 추억, 사진의 복합 사용부터 개인적 신화라는 테마로 접근한다. 구스타브 모로에서 클림트와 프란츠 폰 슈투크 등 그와 동시대 예술가의 작품을 함께 비교하며 세기말 유럽의 흐름안에서 작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 이은화 프랑스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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