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도로테아 폰 슈테텐 예술상 수상전으로 후보자 세 명의 작업이 전시된다. 수상작은 부쿠레슈티 출신 작가 겸 영화감독 마자 소하일(Masar SOHAIL, 1982- )의 <T.M.의 공화국>으로, 심사위원은 주인공 타하와 그의 자아 토니 몬태나의 대화를 통해 인간 조직사회의 구성, 특히 민족 국가의 형성을 다룬 소하일의 작업을 뛰어난 시각적 언어뿐 아니라 적절한 서사적 구조와 유머,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브라이언 드 팔마의 <스카페이스>(1983)를 연상시키는 구조적 장치가 돋보인다고 묘사했다. 아멜리 스미스(Amalie SMITH, 1985- )는 컴퓨터의 원리와 직물을 연장 선상에서 본 멀티미디어 설치작업 <디지털의 패브릭>, 아미타이 롬(Amitai ROMM, 1985- )은 전시장 안으로 기계와 오브젝트를 편입시켜 생물과 화학에서 이루어지는 신진대사를 연상시키는 작업을 선보인다.

- 이진환 영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