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우리가 동영상을 접하고, 만들고, 공유하는 방식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매일 백만 시간 분량의 온라인 비디오가 생산되고, 이것은 영화나 TV 프로그램과는 성질을 달리한다. 택배 상자를 같이 뜯거나, 시청자와 함께 외출 준비를 하는 비디오 또는 브이로그(Vlog)의 형태는 웹에서만 존재하며 저가 카메라의 보급과 네트워크망의 발달로 인해 새로이 생겨난 장르이다.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치, 인스타그램 등의 채널은 전형적인 대중매체는 아니지만, 어느덧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아 막강한 파급력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무빙이미지박물관에서는 어떻게 온라인 비디오가 기존 매체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했는지, 어떻게 즉각적이고 빠른 반응을 끌어냈으며, 동시대 인류의 다양한 취향과 관심사를 폭넓게 아우를 수 있었는지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를 마련하였다. 

- 김아미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