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영국 작가인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1937- )의 회고전으로 캘리포니아 수영장 시리즈와 더블 초상화 시리즈 등을 포함한 젊은 시절의 작품부터 최근의 인물화 시리즈까지 작가의 50여 년의 경력을 탐험한다. 자신의 이미지의 다양성과 나누는 지속적인 대화에 의해 성장한 데이비드 호크니는 근대 회화 창시자들의 유산까지 받아들였다. 마티스의 강렬한 색상과 삶의 기쁨 그리고 피카소의 자유로운 문체와 큐비즘과 같은 시각적 발견을 빌려왔다. 호크니는 교양을 쌓은 눈과 잘 훈련된 손만이 세상을 풍성히 재현할 수 있는 도구임을 증명한다. 사진, 팩스, 복사, 타블렛 그래픽 등의 활용은 이미지 생산에 적용될 수 있는 현대기술에 대한 데이비드 호크니의 만족할 줄 모르는 호기심을 보여준다. 전시는 호크니의 작업이 그를 유명하게 한 캘리포니아의 작업으로만 대표되는 것에 비해 덜 알려진 다른 중요한 특징들, 즉 자연에 관한 학문적 질문·이미지의 위상·현상학적인 것들에 대한 총체적 고민이 담긴 호크니 작업의 복합성을 조명한다.

- 이은화 프랑스통신원